마인드셋 - 스탠퍼드 인간 성장 프로젝트
캐롤 드웩 지음, 김준수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어떤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에도 기꺼이 도전하는 반면,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저 머무르려는 사람도 있는 걸까? 왜 어떤 사람은 실패를 딛고 올라서는데, 어떤 사람은 실패를 겪으면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걸까?"
저는 수십 년 동안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스탠퍼드대학의 제 연구진과 함께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한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어느 날, 우리는 사람들이 가진 두가지의 마음가짐(mindset), 즉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과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발견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고정 마인드셋 상태에 있을 때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불변하고 고정되어 있는 자질‘이라고 믿게됩니다. 그 자질은 한정되어 있고 언제나 그대로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따라서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자질을 바꿀 수 없다‘고 여기는 겁니다. 연구결과 우리는 그 마인드셋이 사람들의 성공을 제한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정 마인드셋은 사람들로 하여금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성장 마인드셋을 가졌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이 ‘발전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부단한 노력, 훌륭한 전략,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지원과 도움을 통해 현재의 능력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즉 ‘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이런 신념은 아주 대단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도전이 능력을 키워준다고 믿으면 사람들은 위험을 무릅쓰면서 도전에 나서게 됩니다. 또한 실패로부터 회복하는 속도도빨라집니다. 실패했다고 해서 미래의 잠재력까지 폄하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미래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 때문인 것이죠.

어느 하나의 마인드셋을 선택한다는 것은, 마치 신세계에 들어서는 것과도 같습니다. ‘고정된 자질‘ 이라는 세계에서 성공이란 자신이 똑똑하거나재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즉 자신을 입증해야만 하는 것이죠. 반면, ‘변화하는 자질‘의 세계에서 성공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익히는데 최선을 다하는 일‘을 뜻합니다. 즉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지요.
고정 마인드셋의 세계에서 실패는 ‘패배‘나 ‘후퇴‘의 동의어와 같습니다.
낮은 점수를 받고, 대결에서 지고, 해고당하고, 거부당한다는 것은 자신이멍청하고 재능이 없다는 뜻이니까요.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미와 마찬가지인 겁니다. 이 세계에서 ‘노력‘이란 나쁜 겁니다. 실패와 마찬가지로, 멍청하고 재능이 없는 사람이나 노력하고 애쓰는 거지요.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노력 따윈 필요치 않습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의 세계에서는 노력이란 곧, 나를 지식과 재능을 갖추도록 만들어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요약하자면,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고, 실제 성공하게 되면 단순한 자존심 이상의 기분에 휩싸이게됩니다. 그들이 그렇게 우월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들에게 성공이란
‘자신의 자질이 남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나 고정 마인드셋이 내세우는 자존심이 이런 것이라면, 아주 단순한 질문하나가 아프게 꽂힐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성공해야만 뭔가 대단한 사람인 것이라면, 성공하지 못했을 때 당신은 대체 어떤 존재인 것인가?‘

잊히지 않는 실패의 순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도 실패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에서는 그 실패가 당신을 규정짓지는 않지요.
실패는 단지 마주하여 처리해야 할 대상이며, 또 그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있는 문제로 여겨집니다.

정리하자면, 성장 마인드셋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용하고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심지어 부정적인 꼬리표가 붙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말이죠. 이런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어떤 제한된 믿음이나취약한 소속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규정할 수 있다는 믿음 따위는 들어설 공간이 없는 겁니다.

보스들이 부하직원들을 공공연히 지배하고 학대하면, 직원들은 고정 마인드셋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즉 모두가 학습, 성장, 회사의 발전에 대한 고민이 아닌 자신이 혹시 혼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만 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보스만이 평판을 걱정하지만, 결국 전 직원들이 평판에 대한두려움에 휩싸이게 되지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끼리도 첫 만님부터 갑작스레 불꽃이 튀는일이 발생하지만, 그들은 마법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오래 지속되는 좋은관계란, 필연적인 차이를 극복하려는 부단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그들은이렇게 믿지요.
하지만 고정 마인드셋에는 그런 믿음이 없습니다. 고정 마인드셋은 ‘능력을 가졌다면,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시죠? 이런 생각은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가 정말 인연이라면, 모든 일이 자연스레 이뤄져야 해."

노력하지 않는 관계는 훌륭한 관계로 발전할 수 없고, 불행한 결말만이있을 뿐입니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일, 또 서로의 희망사항과 신념이 충돌하는 부분을 드러내고 해결하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지요.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가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들은 영원히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답니다‘가 보다 정답에 가깝다는 뜻이지요.

저는 최근에 아이들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친 하임 지노트도 저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고는 참 기뻤습니다. "부모의 칭찬은 아이의개인적 자질이 아니라 노력과 성취에 대해 주어져야 한다"고 그는 얘기했지요.

판단하지 마세요. 가르치세요. 그게 배움의 과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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