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 재미난 이야기 역사책
정기문 지음 / 책과함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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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재미를 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는 때때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를 찾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러다가 발견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인류의 사촌인 피그미침팬지의 수컷은 고기와 과일을 암컷에게 주고 그 대가로사랑을 허락받는다고 한다. 책에서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인간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 P11

역사 속에는 기괴한 일이 많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과 행위자들의 마음을 읽어내면 그 일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된다.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는 게 역사 학습이다. 이를통해 우리는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고 우리의 본성을 찾아낼 수 있다.
- P105

이 말은 비시민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로마인들의특징을 잘 보여준다. 율리아누스는 기독교가 이 점에서 자기들의 관습 제도와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그의 말대로 기독교는 사람들을 시민과 비시민이 아니라 부자와 가난한 자로 나누었다. 물론 가난한 자의 출신 지역이나 그가 시민권을 갖고 있는가의 문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심지어 그가 기독교 신자인가 아닌가도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이렇게 기독교는 시민과 비시민으로 사람을 나누던 고대의 기준을 무너뜨리고 가난한 자와 부자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부자들에게는 가난한 자들을 구제할 의무를 부여했다. 바로 이 점이 기독교가 놀라운 생명력을 가졌던 비결이다. 덕분에 고대 세계가막을 내리고 중세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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