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요셉이 애굽으로 종되어 팔려갈 때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니라 ‘요셉이 옥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사 범사에 형통케 하시니라참으로 아이러닉한 동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데 왜 노예가 되었을까요?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범사에 형통케 되었는데 왜 감옥에 갇힌답니까?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요셉이 종으로 팔려가고 옥에 갇힐 때에결단코 여호와께서 함께 하신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요셉을 향해당신이 믿는 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설명해 보고 싶은데 설명이 안됩니다. 그저 아주 주관적으로 내릴 수 밖에 없는지난 3년의 나의 고백입니다. 그분이 나의 하나님이 되었다는 것이 책은 지난 3년의 여정을 걸어온 나를 보며 "도대체 너의 하나님은 어디에 있었느냐?‘ 라고 묻는수많은 사람들과 수없이 밀려왔던 자문에 대한 나의 대답입니다예... 나의 하나님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 하지만공짜이기 때문에 성의 없이 대하는 것도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님의 구원도 감사는 하지만그 기쁨을 삶에서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공짜라서 인지도 모릅니다. 우리 삶에 준비되어 있는 창조주의 놀라운 계획들은사실로 믿고 받아들이기에는 지불한 대가가 너무 없고, 지불한 대가없이 받아들이기에는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좋아 반드시 현실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 남자 호세아
고멜과의 결혼을 부르심으로 받고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삶 전체를하나님과 한 여자만 바라보며 살아간 선지자. 너무나 황당한 하나님의 명령이었지만 하나님은 인격적이시기 때문에고멜과의 결혼을 명령하실 때에는 그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도함께 부어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호세아는 고멜을 사랑하는 척 하거나 봐준 게 아닙니다. 그는 고멜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아내가 음란하고 방탕하게 살아가는 그 순간에도. 그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마누라 단속도 못하는 놈이라고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가는 순간에도 고멜을 기다리며 인내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랑했습니다. 누군가를 그렇게, 마치 하나님처럼 대가 없이 사랑해본다는 것은결국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제 생각에 그것은 행복이고 영광입니다. 사랑이란 받을 때도 행복하지만 주었을 때 더 행복한 것이니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대가 없이 사랑해 볼 수 있는 기회자체가그렇게 흔히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가 온다 해도 붙들 자신이나 능력도 없구요. 결국 우리가 그런 특별한 사랑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은신의 성품에 참여해 보는 특권이며 기회인 것이죠. 호세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나 해볼 수 없는 사랑을 해보고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나눠줬던 행복한 사나이. 그렇게 본다면 최고로 행복한 남자는 예수님이겠네요.. 그는 인류를 대가 없이 사랑했고 지금도 뜨겁게 사랑하고 계시니까요.
나는 믿는다. 네가 어떤 길을 가던무엇을 선택하던넌 늘 내가 원하는그 삶 한 가운데 있을 거야나는 너를 믿는다. 사랑과 신뢰는서로가 주고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분을 신뢰하는 것 만큼, 그 분도 우리를 신뢰하십니다.
내가나아가야만 상황이 열릴 때도 있었고 상황이 열리고서야 내가 나아갈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인도하셨을 때도 있었고하나님이 인도하신 것 같지만 내가 선택한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이룬 것 같지만 하나님이 이뤄주신 것이 있었고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것 같지만 내가 이룬 것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이 신비하고 오묘한 상황이바로 ‘동행‘ 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삶이란 아무리 지도를 펼쳐놓고 보아도여전히 알 수 없는 무언가 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군입대 후... 살면서 처음으로 기계처럼 움직이고,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삶을 경험해보았습니다. 군 제대 후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완전한 사회인으로 돌아온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강력한 통제엄격한 규제이 모든 것은 절제를 길러주는 좋은 덕목이 될 때도 있지만궁극적으로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더 강팍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오직 사랑이 주는 감동만이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생각보다... 오랫동안 하나님께 괜찮아요‘ 라는 말을 익숙하게 해 왔습니다. ‘전 괜찮아요. 이 정도 한 거면 감사하죠 뭐." ‘전 괜찮아요. 저 말고 더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요 뭘 ‘전 괜찮아요. 저보다 다른 사람에게 가보셔도 되요." ‘전 괜찮아요. 남자잖아요."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저는 괜찮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고, 생각보다 많이 좌절하고 있었으며, 생각보다 더 외로웠습니다. 저는 그 때 생각보다 많이, 아주 많이 영적으로 갈급했었습니다. 그걸 인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가 나약해 빠진 놈이란 걸 인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결코 강하지 않습니다. 남자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존재가 아닙니다. 남자는 슬퍼도 울지 않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남자는 생각보다 그렇게 담담하게 일을 넘기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남자라도, 내 앞에서는 마음껏 울어도 된다고내 앞에서는 투정을 부려도 된다고내 앞에서는 어른인 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그 분이 그렇게 말해주셨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는... 피해야할 ‘두려움‘ 이나벗어나야 할 ‘시련‘이 아니라받아들여야 하는 ‘설정‘ 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수많은 논리와 철학, 통계적 공식과 수학으로 확실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며 거쳐야 할 과정인 것이지요. 우린 그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 이 과정 속에 동행하시는 창조주 앞에서우리는 선택이라는 믿음의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의 시간들은불확실함 속에서 나를 더욱 믿음 안에 머무르게 하는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종종 이런 상황 속에서더 무모한 모험을 감행하는 믿음의 결정은진흙 속에 숨어 있는 진주와 같이 빛이 납니다. 이렇듯 불확실한 인간의 삶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불확실함은 믿음 앞에서 확실한 사실이 됩니다.
비전이란 성실하게 살아온 오늘 하루가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비전 때문에고민하거나 조바심 내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오늘 하루를 기쁨으로 누리며성실하게 살아가면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져가고 있는나의 비전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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