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블 클릭에 끝내 성공하지 못해 컴퓨터 배우기를 포기했지만 나 같은 자식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아버지. 따뜻한 말의 세계를 가진 아버지.

우리는 이렇게 도돌이표 같은 이야기를 하고 또 했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손 여사와 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절대로 풀리지 못할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 우리의 관계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긋나면 어긋난 대로, 이어지면 이어진 대로우리는 우리대로, 산다.
따로 또 같이.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껏 부모님은 내가하는 모든 것들을 지지하고 아껴주셨다. 나는 그 누구와도 나누지 못했던 마음이다. 앞으로도 나는 그 지지와 응원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살아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디 내 글이 두 분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오래도록 모난 내 마음을 지켜봐준 형제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무엇보다도 누군가의 어머니이며, 누군가의 딸인당신들과 함께 내게 충만했던 그 마음들을 나누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