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먼저 우리가 당하기 쉬운 종류의 시련과 그런 시련에 전형적으로 반응하는 방식들을 서술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거나 분노하거나 불안해하거나 아예 낙담하는 데 반해서, 어떤 사람들은 좌절을 수월하게 극복한다.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있는 걸까? 그리고 우리도 그런 사람들처럼 될 수 있을까? - P20
우리는 자신이 타인에게 일으킨 문제보다 타인이 자신에게일으킨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증거는 자신이 의도했든 아니든 주변 사람들의 삶을 어느 정도로 어렵게 만들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네카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나쁜 사람들이다. 그리고 오직 한 가지만이 우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우리가 서로에게 너그러이 대하기로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 P30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늘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는 내가늘 통제할 수 있죠." 이것은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박수칠만한 전략이다. 보타는 그런 습격에 대해 분노로 대응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자기에게 있음을 깨달았고, 결국 그녀는 그러지않기로 결정했다. 분노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을 삼켜버리는 위력을 지녔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 P57
회복탄력성이 있는 사람은 희생자의 역할을 맡지 않으려 한다.그런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동정심을 유발하겠다는 의미인데, 그런 사람은 자신을 불쌍한 존재로 여기지 않고, 굳건하고 유능하다.그런 사람은 비록 부당한 행위의 표적이 될지 말지를 자신이 통제할 수는 없다 해도, 표적이 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서는상당한 통제력을 갖는다. 그런 사람은 그런 부당한 행위가 자신의하루나 어쩌면 자신의 일생을 파멸하도록 그냥 방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앞날에 잘못 갖다 놓은 방해물들을 처리할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며그런 행위에 용감하게 대응할 수도 있다. - P75
우리는 좌절을 스토아의 시험으로 간주함으로써 잠재의식을 ‘좌절 반응‘의 순환 회로 밖으로 끄집어내게 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좌절을 겪을 때 잠재의식이 다른 어떤 이가 나를 이용하거나박대하고 있다고 넘겨짚는 식의 비난 섞인 설명을 내놓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이것은 감정이 활성화되는 것을 차단하여 결과적으로 좌절로 인해 치러야 할 개인적 비용을 극적으로 낮출 뿐 아니라, 신중한 방식으로 좌절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도 높인다. 설령 이것이 스토아의 시험 전략을 통해 성취할 수 있는 전부라해도, 우리가 좌절에 대응할 때 이 전략을 사용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또한 이 전략을 영리하게만 사용한다면, 우리가 좌절이 선사한 도전에 대항하여 일어설 때 단지 부정적 감정들을 피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부심, 만족감, 그리고 심지어 희열감까지도 포함하는 긍정적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스토아주의자들은 인생이 우리에게 건넨 좌절이라는 레몬을 레모네이드로 아니, 더 나아가 레몬머랭 파이로 바꾸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할수 있다. - P91
고대 스토아 철학자들은 요즘의 심리학자나 비즈니스맨보다훨씬 앞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셔츠를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앵커링을 이용했다. 특히 그들은 자신의 삶이 더 나빠질 수 있는 방식들을 주기적으로 꼭 상상하곤 했다. 이것이 비참한 생활에 대비하는 처방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실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어떻게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을지 사고함으로써 그들은 효과적으로 잠재의식에 닻을 가라앉힌 것이다(물론 그들이 이런 심리학의 용어들로 사유했던 것은 아니다). 그런 닿은 그들이 현재 상황을 뒤이어 어떻게 생각할지에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현재상황을 자기들이 무심결에 늘 꿈꾸는 괜찮은 상황에 빗대는 대신,지금 상상한 좋지 않은 상황에 견줌으로써 현재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결론 내렸다. - P96
오래전 스토아 철학자들은 프레이밍의 위력을 이해하고 그 진가를 인정했다(물론 그들이 이 용어를 사용해서 그런 현상을 묘사한 것은 아니다). 에픽테토스에 따르면, "그대가 그러기를 소망하지 않는한 다른 사람은 그대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는 스스로 해를 입게 만든 바로 그 시점에 비로소 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그는 "사람들을 망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관한 그들의 판단"이라고 우리를 일깨운다.세네카도 이 견해를 공유한다. "중요한 것은 잘못이 어떻게 저질러지느냐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이다." - P102
에픽테토스는 우리에게 "인간이 결국 어떤 존재인지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바로 난관입니다. 그래서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신이 마치 체육관의 교관처럼 그대를 강인한 젊은 맞수와 맞붙게 한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런데 신이 어째서 그런 일을 할까? "그래야 그대가 올림픽 우승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성취할 수 없지요." - P135
좌절과 장애물을 구분하라
우리의 목표가 어떤 도전적인 과제에서 성공하기라고 가정해보자. 우리는 우선 수많은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약간의 창조적인 프레이밍을 통해 실패의 쓰라림을 상당히 누그러뜨릴 수 있고,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테면 실패를 좌절이라기보다는 장애물로 생각할 수 있다. - P169
많은 사람들은 판에 박힌 일상의 삶을 지루해하거나 아예 진저리를 내기까지 한다. 이것은 불행한 일이다. 진저리 나는 나날들로가득 찬 인생은 결국은 진저리 나는 인생으로 종지부를 찍을 테니까. 부정적 시각화와 그 변형 기법들을 실행함으로써 우리는 단지인생의 순간순간을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순간을 가능한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인생이 선사하는 모든 기쁨을 모조리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단지 할당된 나날들을 뭉개 없애는 대신에, 이 인생을 포용하고 축하할 수도있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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