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뇌는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처음으로 편도체에 전해진다. 이때 걸리는 시간이 3초다. 자극은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등의 감각이 대부분이다. 편도체는 동물의 뇌로 불리며 본능과 정서와 행동을 지배한다. 그다음으로 자극은 편도체에서 ‘대뇌피질로전해진다. 이때 걸리는 시간 또한 3초다. 대뇌피질은 이성적 뇌로 불리며 사고와 언어 등을 지배한다. 자극이 뇌 안의 편도체에서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데 6초가 걸리는 것이다.
자극이 편도체까지 전달되는 3초 안에 반응한다는 것은 욕을 하거나, 화를 내거나, 분노의 글을 쓴다는 뜻이다. 하지만 자극이 대뇌피질로 전달되는 6초가 되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는 곧누구나 6초가 지나면 냉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편도체가자극받았을 때 반응하는 것은 본능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우리는 6초만 버티면 된다. 그 사이에 물을 마시거나, 심호흡을 하거나, 그냥 머릿속으로 6초를 세거나 어떤 방법이든 좋다. 반응하기 전에 6초의 미학을 반드시 기억하자. - P28

가령 이제 막 숫자를 배운 아이에게 10엔짜리 동전 5개를 건네주고 100엔짜리 동전 1개를 빼앗는 일은 단순하다. 10엔짜리가 5개나되니까 100엔짜리 한 개보다 더 많은 것이라고 말하면 금방 납득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겐 아직 10엔짜리 동전 5개보다 100엔짜리 동전 하나가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을 판단할 능력이 없다. 그러니 눈에보이는 개수만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우리 역시 생각하지 않고 즉각 행동해버리는 편협한 판단을 자주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기 쉬워서 눈으로 본 것은 틀림없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SNS에 올라온 글을 읽고 아무 생각 없이 댓글을 달거나 리트윗하는 것처럼 말이다.
- P32

이 함정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예측을 뒷받침해줄 증거만을 찾아나서고, 자신의 의견과 다른 증거는 무시한다. 가령 ‘누구누구도 나와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라며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상황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심리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의식적으로 결정한뒤에 그것을 하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내려는 것과 같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더 적극적으로 끌리는 인간의 성향과도 관계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합리적으로 결정을내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논리를 가져다 맞췄을 뿐이다.
- P54

증거 찾기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모든 증거를 같은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지를 항상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선택한 증거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지, 그리고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도록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증거를확보하기 위한 조언이나 의견 등을 부탁할 때는 결정을 유도할 만한질문을 하지 않는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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