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가 가진 전제에 관한 내용이며, 이러한 전제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전제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를 형성하고,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결정하는 토대가 된다. 전제는 우리가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결정하는 모든 과정에영향을 준다. 누구에게 투표할지,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이 옳고그른지, 누구와 결혼할지, 언제 은퇴할지를 비롯한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결정에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전제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가장 소홀히 취급된다. 우리는 보통 전제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당연하게 여길뿐이다. 레이디 비 굿의 조종사들은 전투기가 그렇게 빨리 비행할수 없다는 전제를 설정했다. 그 결과 치명적인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도 다른 가능성 있는 전제를 생각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이미 형성된 전제를 받아들일 때가 많다.
- P16

이처럼 같은 알파벳 나열을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요점은 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그것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볼 수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숙련된 전공의 두 사람이 태아를 검진하고 있다. 둘 다 초음파검사로 아이의 크기를 재고, 심장 박동을 들으며 태아의 움직임을확인한다. 그러나 한 의사는 이 태아를 인격이 없는 세포로 여겨,
산모가 원한다면 이 태아를 암세포 없애듯 제거할 수 있다. 또 다른 의사는 관점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태아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일까? 자연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관점은 인류 기원에 대한 전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기때문이다. 잠시 생각해보자. 만약 태아가 거듭된 우연의 결과물이라면, 비인격적 화학 물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인간의 기원이 비인격적이라면, 발달 과정 중에 갑자기 인격이 생겨날 수는 없다. 아미노산이 물고기로 진화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비인격적인 화학 물질에 불과하다. 물고기에서 진화한 인간도 마찬가지다.
- P49

두 도시는 인간의 가치를 전혀 다른 기준으로 보았다. 한 도시는 개인주의를, 다른 도시는 집단주의를 추종했다. 그리고 아테네의 개인주의와 스파르타의 집단주의는 지금도 존재하며 인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두 가지가 형태와 정도의 차이만있을 뿐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극과 극으로 보이는 두 양상은 본질적으로 같은 세계관에 기초한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한통속이다. 프로타고라스가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 현상을잘 설명하는 것도 없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인간이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똑같다. 그리고 이것은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공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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