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코로나19는 연결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류에게 삶의 방식을 자율과 협력의 원리로 재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율과협력은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디지털 생태계의 구성 원리였다.
즉 4차 산업혁명에 부합하는 디지털 생태계, 그리고 디지털 생태계에 필요한 사회 혁신들은 우리가 오랫동안 의지해왔던 산업문명의유산들과 결별할 것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처음‘이다. 다행히 우리에게는 연결의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는 문명의 DNA가 있다.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라는 이념형과 사회상社會像이 그것이다.
홍익인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연결 세계에 필요한 세계관이다.
오늘날 인류 세계는 포스트 미국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미국은 코로나19 재난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탈중국 선언, 미·중 협력시대의 종언 등 사실상 중국 봉쇄전략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봉쇄가 중국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는 물론이고 미국 자신에게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연결의 세계에서 봉쇄는 함께멸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코로나19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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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의 주택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에는 무주택자에게필요한 주택 공급뿐만 아니라 주택 가격 인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왜 사람들은 주택과 토지 등을 많이 소유하려고 할까? 높은 기대수익 때문이다. 기대수익은 토지나 주택등을 보유하는 동안 해당 부동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자본이득(임대소득, 지대소득 등)과 해당 부동산을 처분할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으로 구분된다. 두 소득 모두 기본적으로 불로소득이다. 한 추정 2에따르면 2007~16년 10년 동안 해마다 450 ~510조 원의 부동산 소득이 발생하고, GDP 대비 비율로는 10년 평균이 무려 37.1%에 달했다. 이 중 다른 자산에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평균 수익을 공제한 나머지를 불로소득이라고 했을 때 그 규모는 같은 기간 동안해마다 GDP의 22% 이상(264.6~374.6조 원)이었다. 이러한 높은 불로소득의 발생으로 부동산 집중이 심화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불로소득이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한 하위 계층에서 이전된 소득이라는 점에서 경제적 비효율성을 야기할 뿐 아니라 부도덕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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