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위기 앞에 무기력한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형 재난을 수반하는 ‘새로운 처음‘은 곳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새로운 처음‘이 왜 이렇게 자주 일어날까? 이 문제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연결(네트워크화)‘에 있다. 산업사회가 막을 내린 70년대부터 인류 사회는 ‘연결의 세계‘로이동하기 시작했다. 경제적으로는 시장 통합을 명분으로 자본시장이 개방(금융자유화)되고 무역자유화가 추진되었으며, 세계화와 경제의 네트워크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과 4차 산업혁명 이후 세상은 물론이고 인간 간 연결이 강화되고 있다. 심지어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서 인간과 동물 간 경계가 무너졌다. 연결의 세계는 분리된 세계와 달리 통합 효과(이득)와 전염 효과(피해)라는 새로운 효과를 수반한다. 그리고 연결이 강화될수록 통합 효과뿐 아니라 전염 효과도 커지므로, 전염 효과의 피해도 규모가 커질수밖에 없다. 금융위기, 코로나19 재난, 기후위기형 재난 등은 모두전염 효과의 대규모 피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금융위기는 (세계가 금융을 매개로 촘촘히 연결된) 금융네트워크‘의 산물이다. (투자은행은 헤지펀드를, 상업은행은 투자은행을 모방하는 등) 개별 금융회사는 분산투자를 했지만, 모든 금융회사가 같은 자산 보유 구조를 가지고있기 때문에 하나의 자산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모든 금융회사가손실을 보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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