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서로를 낯설게 여기지 않으면, 즉 상대에게서 자신의익숙한 모습을 발견하면 편안해지고 끌리는 것이 사랑의 일반적 법칙이다. 우리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외형적인 모습에만 끌리지 않는다. 그 사람의 능력, 외모, 성격, 학벌, 집안 배경, 종교 등 여러 가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밖으로 드러나는 부분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린 시절에 경험한 내 가족의 모습을 재현해 줄 사람에게 강하게 끌린다. - P78
결코 좋은 기억이 아니었음에도 왜 어린 시절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가 힘든 인생살이를 반복하는가? 어린 시절 풀지 못한 가족간 갈등의 고리를 다시 한 번 풀고자 하는 무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 P81
대인관계의 어려움, 배우자 선택의 혼란, 만성적인 부부 갈등, 가정 폭력, 중독, 아동 학대, 만성적인 가난 등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의 가족관계를 통해서 세상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 이 그림은 우리를 세상으로 인도하며, 수많은 인간관계와 만남 속에서 중요하게 작동할 기대치를 형성한다. 그래서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아이는 세상을 살기도 전에 세상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지레 짐작한다. 세상에 대한 낮은 기대치를 갖는 아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못하고 왜곡하기 쉽다. 현실을 부정적으로 볼수록 불행의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결국 불행은 아이 자신의 일부가 되어 일생 동안 조정당하게 된다. 줄에 매달린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 P92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어린 시절 받은 상처와 아픔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상처를 부인하거나 억지로 만회하려하기 이전에 우선 내면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상처 받은 자신을 수용하고 자신의 모습 그 자체를 긍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불행을 해결하려 무의식중에 헛되이 애를 쓰면서 현재의 삶까지 불행에빠지고 마는 쳇바퀴를 벗어나는 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P94
아기 머리맡에 걸어둔 모텔, 모빌 조각 하나를 손가락으로 툭 건드려 보자. 분명 한 조각을 건드렸을 뿐인데 모빌 전체가 흔들린다. 가족 또한 모빌처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간다. 가족의 문제와 갈등이어느 한 사람의 탓이라기보다 가족 환경에 기인했을 수도 있다. - P98
숱한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지만 근원은 하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체인 두 남녀는 가정에서 각각 고유의 영역을 책임진다. 남편은 주로 경제 활동을 담당하고, 아내는집안일과 자녀 양육을 떠맡는다. 겉보기에는 남편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더 많은 권력을 소유할 것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안일과 자녀 양육을 담당하는 아내는 가정의 모든일들을 관할한다. 이 관할권은 아내가 가정 안에서 권력을 형성할수 있는 원천이 된다. 겉보기와 달리 가정의 실제 주인은 아내이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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