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온전히 평등과 자유,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사회적 토대가 갖추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요즘젊은이들이 비혼을 선택하고 출산을 거부하는 것은 단순히 홀로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자발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의 선택만은 아닐 것입니다.
- P40

정무관이라는 직책이 사실 무보수에 고작 임기 1년의 명예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지만, 로마시대의 공직이란 봉사직이었습니다. 우리도 국회의원 같은 공무원을 흔히 ‘국민의 공복‘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봉사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겠지요. 더 놀라운 건 정무관이 되려면 반드시 군 복무를 마쳐야 했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하면서, 그것도 군필자만이 할 수 있다고 못박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할까요? 어쩌면 지금 그 자리에 앉아 있거나 과거에 역임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격미달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해보면 ‘명예로운 로마시민의 공복‘ 역할을 자처했던 로마 지배계급의 발걸음이 새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 P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