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간이 실제로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사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일은 대부분 인간에게 딱 들어맞을까? 즉, 인간이 일에 적합하지 않다면, 일은인간에게 적합할까?
- P106

우리는 성공은 노력과 인성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늘날 성공은 대부분 시험 성적과 집안 배경에 달려 있다. 물론 일부 예외도 있어 공평한 세상처럼 보이기는 한다. 이제는 학업 성적이나 각종 시험 성적이라는 좁은 잣대로 측정된 지적능력이 사람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어버렸다. 그다음 척도는 효율성이다. 현재의 제도 아래에서는 특정 재능이 다른 무엇보다도 큰 보상을 받는다. 내가 잘나갈 수 있었던 이유도 특정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제도가 필요로 하지 않는 다른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자신의 기대 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 나는 현실에 절망해 큰 희망을품지 못하고 작은 희망에 만족해야 한다고 느끼는 사람을 수도 없이보아 왔다.
- P148

지적 능력과 인성은 결코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을 같은 것처럼 생각하면 우리는 파멸할 것이다. 시장은 무엇이 우리를 서로 갈라놓는가에 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을 공격할 것이다.
나는 지난 몇십 년 동안 수백 명의 고학력자와 함께 지내 왔다. 그러니 그들 모두가 다 멋진 사람은 아니라는 내 말을 믿었으면 좋겠다.
거품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 질서정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나치게 자세한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똑똑한 것을판단력으로 착각한다. 똑똑한 것을 인성으로 착각한다. 자격증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한다. 가슴이 아니라 머리를 앞세운다. 지위와 확신을 필요로 한다. 위험은 나쁜 것이라고 본다. 좋지 않은 상황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한다. 20년 앞이 아니라 2년 앞을 생각한다. 자신의주변에도 거품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성공하면 배 아파 한다. 자기가 똑똑하므로 그에 맞춰 자기 위치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가 실행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한다.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이 틀렸을까 봐 두려워하고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영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배짱 같은 것은 포기해 버린다.  - P150

내가 인터넷 시대의 역설이라고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전 세계의 정보를 마음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게 되었는데도 그전보다 더 똑똑해지지 않은 것 같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은느낌마저 든다. 우리는 대부분 시간이나 돈, 공감, 주의력, 정신적 여유 등의 결핍에 시달린다. 기술이 발달하면 모든 사람이 그전보다 더풍요로운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반대로 대부분의 사람이 경제적 불안감을 느낀다는 것이 자동화의 가장 큰 역설이다. 갈수록 안정되고예측 가능한 일자리와 수입을 얻기가 힘들어지면서, 빈곤의 물결에휩쓸리지 않으려고 한발 앞서 이 섬에서 저 섬으로 건너뛰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사라져, 어리석고 충동적이고 인종을 차별하며 여성을혐오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민주 정부라면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결핍의 마음가짐에서 벗어나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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