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깊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것,
바로 그것대로 나는 살아 보려고 애썼다.
대체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던 것일까.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제목을 스티브를 버리세요 라고정했습니다.
스티브는 스티브 잡스를 지칭할 수도 있고우리 안에 있는 작은 신화나 영웅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우리가 쉽사리 버리지 못하고 있는 편견이거나깊게 뿌리박힌 고정관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린 마음속에 각자의 스티브를 품고 살아갈 것입니다.
저는 스티브 잡스를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쓴 책에 그의 스탠퍼드대학 연설문도번역해서 실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제스티브를 버려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새로운 스티브가 탄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연설처럼 오래된 것들을 치움으로써새로운 것들의 길을 만들어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혁신은 그렇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제목만 보면 경영이나 혁신에 관련된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과 인생에 관한 것들입니다.
이 책에서 저는많은 사람들이 상식으로 생각했던 것과는상반되는 말을 던질 것입니다.

바닥을 긍정하는 사람들에게만바닥은 반란을 이야기합니다.
바닥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바닥은 상승의 꿈을 고백합니다.
여기가 진정 바닥이라면우린 올라갈 일만 남은 것입니다.
- P38

창조적 생각을 가진우리나라의 수많은 청년들에게도희망이 필요합니다.
영역과 현장에서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현실적인 기회가 필요합니다.
그러한 현실적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바로 사회적 시스템과 토양입니다.
더 이상 스티브 잡스를 밖에서만 찾지 마세요.
더 이상 외국의 지브리 스튜디오를부러워만 하지 마세요.
우리 안에도, 우리 땅에도 많은 천재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모두한두 가지 직업에만 목숨을 걸지 않도록,
그들이 모두정해진 스펙에만 전념하지 않도록,
각기 너무도 다른 그들이 모두똑같이 평균치의 사람으로 닮아가지 않도록 - P47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부장님들(팀장님들)은그들의 개인적 견해나 생각,
또는 윗분의 의중과 취향에 맞춰서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만일 그렇다면우리는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을,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을매일 죽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생각이 없어서어떤 일을 못하는 경우가 아니라,
생각이 너무 많아서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생각하느라 정작 적당한 시기를 놓쳐 버린 경험은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생각은 많은 경우 유용합니다.
반추하지 않는 삶은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는 생각을 멈추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많이 생각한다면 어떤 것을 시도해 보기도 전에,
하고 난 다음의 결과를 먼저 예상합니다.
- P53

합리적 생각은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면시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 것입니다.
합리적 생각이라면해야 할 것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은 졸업해야만 되는 것이고,
안정적 직장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합리적 생각에서는나비의 날갯짓은 그저 봄이 온다는 징후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을 바꾼 것들은실패를 무릅쓴 시도였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했던 것들이었습니다.
나비의 날갯짓,
그것은 태풍을 일으키는 엄청난 힘이 되기도 합니다.
- P59

우연히 다가오는 행운은 없습니다.
행운이 작동하는 경로는행운이 될 만한 것들을더 많이 던져 놓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행운을 믿고, 행운을 만나고 싶다면행운이 작용할 수 있도록 무언가를 시작하세요..
그것이 행운을 우리의 인생에 가져올 수 있는가장 멋진 방법이 될 테니까요.
행운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같은 것은 없습니다.
네잎클로버를 찾기 위해서는 먼저네잎클로버가 있는 풀밭을부지런히 살필 수밖에 없습니다.
- P71

우리의 현실,
어딘가에 매어 있고, 무엇인가를 해야 하고,
일로 만나야 하는 많은 관계들과,
쏟아지는 요구들, 복잡한 이해관계들…그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 그 노동의 시간들은언제나 우리의 기력과 이유를 빼앗아 가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쉬고 싶다는 생각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허하게 모든 것이 귀찮아진 시간,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우리가 꿈꾸던 여백의 시간이 아닙니다.
덩 비어 있는 사유의 시간도 아니며,
따라서 무엇인가를 채워 가는 시간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은 지쳐 가는 시간들이며,
어떤 것도 생각하기 싫은 바로 이런 시간들은그냥 보내야 하는, 그냥 떠내려가는 시간이기 때문에어떤 의미를 생성해 내지 못합니다.
우리가 필요한 시간은 그 마지못해억지로 쉬어야만 할 것 같은,
그래서 쉴 수밖에 없는 시간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여백의 시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러나 어떤 것을 할 수도 있는.. - P109

더 나은 시간은,
더 괜찮은 순간은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시간은 우리가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부딪치며 살아가는현실 속에서..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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