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심리학과 준 프라이스 탱니 June Price Tengney 교수는 ‘수치심, 창피함, 죄책감, 거만함‘을 완벽주의자들이 가진 무의식적 요소라고 했다. 그는 완벽주의자 본인과 자신의 성과에 대한 지속적인 자기평가를 이렇게 설명했다. "모든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자기평가를 하지만, 완벽주의자는 항상 자기평가를 한다." 이로 인해 수치심, 창피함, 죄책감, 거만함이 늘 따라다닌다. 창피함은 사소한 일에서 실수할 때 나타난다. 수치심과 죄책감은 중요한 일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을 때 나타난다. 자신의 특정한 행동으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며, 더욱 확대되어 스스로에 대해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 수치심이다. - P160
심리학자 랜디 프로스트 randy D. Fros‘와 파트리시아 마르텐 디바르톨로Patrica Marten Dieartolo는 이러한 톱니바퀴를 과도한 체계성‘ 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이 훨씬 더 정확하다. 완벽주의자에게는 질서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많다. 이는 강박신경증적 사고나 행동 유형으로 이어진다. 완벽주의자는 중요한 일을 급한 일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러다 보니남들보다 앞서가지도 못한다. 회사에서 초과 근무를 하면서도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한다. 시간 절약‘ 개념이 흐려지면서 무의식적으로 가치관이 변한다. 예를 들어 ‘업무 시간이 사적인 시간보다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한 가지 목표에 매진할 수는 있다. 진정한 내적 질서란 혼란스럽고목표도 불분명한 생활과 활기도 없고 공허한 의무감 속에서 균형을 잃지않는 것을 말한다. - P142
주잔네 Z.는 우리 시대가 낳은 산물이다. 우리는 지금 삶 자체보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사람들만의미 있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동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동정을 받는다. 평균 이하의 성과를 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EUROCAT(유럽 공동체 전 지역의 선천성 이상 유병 통계를 취합해 연구하는 기관,옮긴이) 조사에 따르면 그 ‘연민이 너무 지나쳐 다운증후군 태아의 90퍼센트가 낙태된다고 한다. 다른 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그 비율이 95퍼센트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과 지상주의 사고방식이 부른 결과다.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면 원치 않는다는 식이다. 자기 연민과 더불어평생 짐이 되며 자신의 경력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 우리 사회의 오류다.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가 인간적이며, 따라서 저항력이 없는 사람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야 한다. - P166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이런 것이었다. "내가 회사의 모든 일을 다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어떤 건 포기하고 또 어떤 일은 무시하죠. 물론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면 일을 해야죠." 결론은 이렇다. "저는 사무실이 집이었어요. 가정의 안락함을 회사에서 찾고자 했죠. 회사에는 그런 게 없는데 말이에요. 저도 모르게 제 자신이 너무 많이 비틀려 있었어요."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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