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새롭게 보라고 하거나 창의적으로 그리라고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관찰하라고만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관찰해보면 세상은 다르게 보입니다. 요즘은 국민시처럼 암송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도그와 상통할 겁니다. 나무들을 하나같이 고동색으로 몸통을 칠하고 초록색으로 이파리를 그리면 선생님은 혼을 내셨습니다."세상에 똑같은 나무는 하나도 없단다. 너희들이 그런 것처럼." -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