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는 진부쇼보 사전편집부에서 사전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전 한 권을 만드는 데 워낙 긴 세월이 걸리는 만큼 회사 사정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어떤 불황도 난관도 사전편집부 사람들의 열정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들이 그 긴 세월,
우여곡절을 겪으며 만든 국어사전의 이름은 《대도해大渡》.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이므로 바다를 건너는 데 어울리는배를 엮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아마 이쯤에서이 소설의 제목이 배를 엮다인 이유도 이해하셨으리라.
 교수 출신의 사전편집부 고문인 마쓰모토 선생, 일생 사전을만들다 퇴직한 아라키, 영업부에 있다가 사진편집부로 스카우트 된 마지메(실질적인 주인공). 이 세 사람의 말語에 관한 열정과 고집과 집념 앞에 사전 덕분에 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절로 머리가 숙여졌다. 아울러 세상의 모든 사전 만드는 분들에게도, 종종 단어를 찾아 놓고 못마땅한 뜻풀이에 툴툴거릴 때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할 것 같다.

"마찬가지로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고 그러면 되는 거 야. 이 할망구뿐만이 아니라 직장 사람들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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