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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이 남았다면 - 죽기 전에 후회하는 7가지
카렌 와이어트 지음, 이은경 옮김 / 예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 에세이
우선 이 책의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저 먼 곳에 보이는 등대. 그 옆의 바다. 모래사장에는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발자국이 보인다. 하지만 그 발자국은 둘이 아닌 혼자 걸어간 발자국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로움이란 것을 한번이라도 느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 사람은 외로움 속에서 등대 하나만 바라 보고 먼 길을 걸어오지 않았을까? 누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 길을 오면서도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런 느낌을 받게 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
책 속 글귀 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난 많은 것을 누리고 있고 행복한 것이라고.
당신은 어쩌면 어느 날 갑자기 세상을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일 봄꽃 같은 로맨스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은 지고나면 흔적 없는 꽃이 아니라, 은은한 노을 속에 더욱 아름다운 억새 같은 것입니다. 전 지구 60억 명 중에 단 하나, 내 삶을 변화시킬 소울메이트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진실한 사랑입니다.
가슴 뛰는 열정으로 인생을 가득 채우면 생의 마지막 순간 ‘다 이루었다’는 만족감과 충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이 제공하는 모든 경험과 영감에 온전히 자신을 내던지십시오. 알 수 없는 미래나 죽음에 대한 공포는 던져버리고,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십시오. 마치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마지막일 수도 있는 듯 그렇게 한 번 살아보는 것입니다.
책 속 이야기 하나하나 읽으면서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아직 인생에서 누군가를 증오하고 미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다는 것에 안도감이 들었다. 내가 아직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나를 위해, 또 내 주변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줄 수 있는 날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죽음이란 것이 가슴에 와 닿는 나이는 아니지만 내 삶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무언가 어긋날 때 다시 한번 읽어볼 책. 그 책을 고르라고 하면 이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