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어린이 수학 사전 Collins Maths Dictionary 콜린스 어린이 사전
Collins 사전 편집부 엮음, 마리아 허버트 류 그림, 김영서 옮김 / 윌북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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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든 생각 중 하나는 전공공부를 할 때는 생각보다 영어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화학을 전공한 나는 특히나 그랬다. 

대부분의 전공서는 영어원문이었고, 영어공부 조금 피해 보고파 온 대학교에서 더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어릴 적부터 중요 단어라도 영어로 알아둘걸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본 책은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다. 

학교 공부를 하면서 시험에도 나오지 않을 수학 과학의 단어들을 영어로 따로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장은 한글 한 장은 영어로 나온 책은 없을까?? 내가 만들까???ㅎㅎ라는 생각을 할 때쯤 보게 되었다. 


collins Maths Dictionary. 

콜린스 어린이 수학사전. 

영어로 익힌 수학이 더 쉽다. 


수학도 어려운데 영어로 익히면 쉽다는 말은 어린이들에겐 조금 아이러니.ㅎㅎ 

하지만 나중에 전공공부를 할 때즘이면 무슨 말일지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아이러니^^ 

문제를 푸는 책이 아니었기에 흥미 삼아 읽어보며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가 읽은 영어 해석이 맞는지 알 수 있다는 것. 

똑같은 구성으로 가벼운 색차이 정도만 나는 똑같은 페이지가 2장. 

한 장은 영어로, 한 장은 한글로. 

바로 옆에 해석본을 펼쳐놓고으면 영어보다는 한글만 볼 수 있어서 이것 또한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공부하는 영어라기보다 실생활에 쓰는 영어라 공부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숫자를 세는 데 있어서도 deca같이 쉽게 접하지 못하지만 전공공부를 들어가게 되면 흔히 보는 단어를 미리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 수학마법사. 

책의 마지막에 있는 이 부분은 내가 공부를 하면서 더 쉽게 외우거나 이해하기 위해 공부해 두었던 부분. 

k가 1000을 의미한다는 것이나. 

덧셈이나 뺄셈을 표현하는 다양한 영어표현. 

배수를 쉽게 확인하는 법이나, 수학적 표현에 쓰이는 접두사 같은 부분말이다. 


수학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학적인 이해도가 느리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관심이 적다 보니 다양하게 나오는 수학적인 표현들이 하나하나 공부해야 할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란다. 

그런 아이들에게 수학의 단순한 반복적인 패턴을 알려주고, 흥미로운 단어들로 수학의 흥미를 올려줄 수 있을 것 같은 책. 

실생활에서 쓰이는 수학적 표현을 영어로 공부하고픈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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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피
나연만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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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한참 동안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생겼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깨달을 무렵에는 책이 몇 장 남아있지 않았다. 

클라이맥스. 

과연 남은 이야기를 책 몇 장으로 다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쯤 알게 되었다. 

작가가 이야기하고픈 것이 무엇인지.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 것인지. 


스릴러물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범인이 누구일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예상보다 빨리 범인을 알게 된 후, 내 예상이 맞는지 확인시켜 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에야 범인을 알려주는 이야기도 있다. 

스릴러물을 읽기 시작하면 내가 언제쯤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묘한 경쟁심도 생긴다. 

나는 이 책을 읽자마자 범인이 누구일지 예상을 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범인보다 더 중요한 서사가 있었다. 

범인이 밝혀지는 것보다 그 서사가 더 소름 끼치는 느낌. 

책의 마지막을 읽으며 과연 이 이야기가 말하고 싶은 사건의 주인공은 범인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엄마가 죽었다. 

엄마는 죽었지만 엄마를 죽인 살인범은 죗값을 받고 출소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인가... 

복수심에 불타올라 찾아간 살인범의 출소날. 

그곳에서 살인범과 또 다른 사람을 보게 된다. 


머리와 가슴을 울부짖게 만든 복수심에 결국은 살인범을 죽이러 간다. 

망설임 없이 한 번에 끝내겠다 마음먹지만 쉽지 않았다. 

성공하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깨어났는데 이미 상황은 끝이나 있다. 

그를 죽인 건 내가 아니다. 

누가 그를 죽인 것일까? 


내가 원하던 일이 일어난 뒤지만 예상했던 상황이 아니다. 

범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그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려 한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다.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야 한다. 


그가 한 행동으로 인해 경찰이 찾아오게 되고 무언가 밝혀질 듯, 숨겨질 듯 묘한 긴장감이 오간다. 

사건에 연관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 것일까? 

경찰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내가 한 행동은,,, 들키지 않을 수 있는 것일까? 


영화로 나오면 스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두운 배경 속에서 조용한 듯, 복잡하게 이어지는 이야기가 나를 더욱 긴장하게 만 들것 같다는 생각.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돼지의 출산을 보는 그와 그의 아버지의 태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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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세계 시민 학교 - 인류의 반칙 싸움에서 톺아보는 정의 이야기 지도 위 인문학 6
남지란.정일웅 지음 / 이케이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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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시끄럽다. 

넓은 세상, 지구촌시대라는 말이 맞는 듯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들의 눈과 귀에 들어온다. 

다양한 이유로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 중 아이들에게도 알아두어야 할 일들이 있다. 

아니 어쩌면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알아야 할 사건들. 

환경 인권 평등 경쟁 인종 종교.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을 다양한 정의라는 이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자신의 주관을 확실하게 다잡아나갈 수 있는 시간. 

아이들의 사회공부를 위해 훑어본 책이었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처음에는 세계분쟁지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어느 나라도 분쟁 하나 없이 편안하게 살고 있는 곳은 없었다.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나라들. 

그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가 약자였다. 


총 6가지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아무래도 어린이 인권이었다. 

어리기에 아직 자신의 주관이 자리잡지 않았을 것인데... 

그런 것조차 사치다 싶을 만큼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아직 어른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받고 한 사람몫을 쳐주지 않았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어린 여자아이들을 학대하고 자신의 소유물인양 사고팔았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다 죽어간 아이도 있고, 목숨을 걸고 자신의 상황에서 탈출하는 아이도 있었다. 

그들을 직접적으로 학대하는 가해자도 있겠지만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지구상 모든 어른들이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상에 이렇게 많은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억압받고 있지만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나라가 크고 힘이 있다고 작은 나라를 괴롭히고 돈을 더 벌고 싶어 없는 자들을 더욱 옥죄이고. 

특정 누군가만 이익을 얻으며 부자가 되어가는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이번 이야기. 

모두들 알아야 하고,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우리의 이야기.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는데 도움이 될 이번 정의 이야기. 

10대를 위한 세계 시민 학교. 

많은 아이들이 읽고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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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무뢰한과 함께 사는 법 1
패트릭 갸그니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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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나는 정신적인 질환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한 이해. 

솔직히 왜 그들을 이해해야 하느냐의 입장이었다. 

배려하지 않는 상대 때문에 나는 피해를 입었는데... 왜 나는 그를 배려해야 하는 거지? 

하지만 책을 읽은 후 그 생각은 그들에 대한 잣대가 달라졌다고나 할까? 

책을 쓴 패트릭과 같은 사람들만 있다면 충분히 그들과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노력해야 되고, 그들도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이 결심을 한 이후 얼마나 많은 유혹에 빠지며,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지 알게 되었다. 

자신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들고, 자신을 자신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말이다. 


작가 패트릭은 그리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냥 보이는 대로 말하자면 기피대상 1호의 느낌. 

내 아이가 이런 아이와 한 학교에서, 한 반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면? 

수많은 민원과 학교폭력신고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현실.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다행히도 패트릭은 큰 문제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려 하고, 행동에 문제점을 고쳐나가려 하고.. 

물론 쉽지 않았고 꾸준히 상담도 받았다. 

그리고 그녀를 변화하게 만든 가장 큰 존재는 바로 사람이었다.


그와 그녀가 만난 시점이 어쩌면 그 나이대라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반항하고 싶고, 남들이 하지 않은 것을 하고 싶고, 비밀이 많은 나이. 

맞는 듯 서로 다른 두 남녀가 오래도록 서로를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 둘만의 비밀스러운 행동들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닌가 싶었다. 

소시오패스는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데이비드에게는 무슨 말이든 털어놓을 수 있고, 그와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려는 그녀에게 시련도 주지만 만족감과 편안함도 주기에. 

어쩌면 둘 사이에 일어난 수많은 상황들이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 소시오패스란 단순 정신이상정도라고 생각했었다.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이 한 행동에 자책감을 느끼지 않는 그런 성향. 

그동안 내가 접한 소시오패스들은 뉴스에 나오는 강력범죄 같은 일에 연루된 범죄자가 많았기에 그녀의 책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정신적인 문제이기에 정도의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정도가 심한 소시오패스들도 어릴 적부터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주 평범한 상황에 가끔 미친 짓을 하기는 하지만 그게 범죄로는 이어지지 않는 사람.

범죄와의 경계선을 아슬아슬 넘나다는 사람.

범죄로 넘어가는 사람.

정도가 어떻든 이러한 상황에서 죄책감을 느낄 수도 느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 감정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책을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자신의 상태를 더 잘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녀가 정확하게 알려줬으니 말이다.  

자신을 잘 알고 싶어 소시오패스에 대해 공부했다는 그녀. 

그녀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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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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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무엇일까? 

어디에서 시작돼서 어디로 가는 걸까? 

얽히고설키고, 순탄하게 살아갈 수 없는 운명은 타고나는 것일까?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시작부터가 어긋났다. 

언제부터 그리 생각되었느냐 물으면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어느 순간부터였고, 또 당연히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나를 막아선다 해도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음을 독하게 먹었기에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수남은 진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순녀는 소문이 좋지 않았다. 

학교를 다닐 때도, 절에 들어와서도. 

속세와의 인연이 길기도 길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을 따라간 결과 그녀에게는 좋지 않은 소문이 따라다녔다. 

그렇게 마음을 준 사람을 잃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안다는 듯 혼자 오래도록 이름을 받지 못했다. 

아비를 따라 스님이 되고 싶었지만 그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모든 것을 뒤로하고 깊은 산속에서 부처만을 섬기며 나를 가다듬는 삶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리. 

하지만 그녀들은 그것을 몰랐다. 

인생이 그렇듯 결심을 무너트리는 고난이 존재한다. 

그녀들에게는 남자가 그랬다. 

아무리 밀쳐내도 다시금 돌아오는 도돌이표 같은 현실. 

씁쓸함만이 남았다. 


힘든 경험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자신에게 남겨진 질문의 해답을 향해 다가가게된다. 

정답을 찾으려면 눈앞에 있는 것만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인데 그 사실을 깨닫는 데는 너무나도 오래 걸렸다. 

미련이 많이 남는 인생. 

하지만 결국은 모두 알게 된다. 

삶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삶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보게된 이야기.

힘든 삶을 살았던 우리네 여인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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