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에브리씽 에브리씽

에브리씽 에브리씽 (예담)
니콜라 윤 지음, 노지양 옮김 / 예담 / 2017년 5월

에브리씽 에브리씽

남자와 여자 사이의 설레는 첫사랑.

엄마와 딸 사이의 애틋한 사랑.

하지만 그 사이에서 나타나는 작은 마찰.

사랑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이야기.

17년 동안 아팠던 매들린.

그리고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 온 올리.

남편과 아들을 하늘로 먼저 보내버리고 남은 것은 매들린뿐인 매들린의 엄마.

이 셋의 얽혀버린 사랑이야기.

엄마의 뜻을 어긴 적 없는 착한 딸인 매들린이지만 올리를 만나고 변해버렸다.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새로운 감정을 알아버렸다.

처음 올리를 보고 매들린이 가진 감정은 호기심 같아 보였다.

그저 옆집으로 이사 온 조금 특이해 보이는 아이.

하지만 그 아이의 모습을 보며 아픈 모습이 싫어지고, 자신의 현 상황이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집이라는 이름의 병원 속에서 안전한 감금 중이던 매들린.

올리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알게 되고 친해지고.

그들은 서로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만나게 된다.

매들린의 엄마가 절대 허락할리 없는 일이기에 비밀스럽게, 매들린의 간호사 칼라의 허락 하에 잠깐.

하지만 그들은 그 잠깐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점점 대담해지는 그들은 시한폭탄 같았다.

그러다 올리와 그의 가족의 싸움을 목격한 매들린은 엄마가 있음에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뛰어나가 버린다.

매들린도 놀라고 올리도 놀라고, 매들린의 엄마는 더더욱 놀란다.

이 일로 엄마는 칼라를 해고하게 되고, 자유를 잠시 맛본 매들린은 다시 안전한 감금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맛본 자유와 사랑은 매들린을 그 감옥 속에 가만히 두지 않았다.

안전하고 편안한 이 감옥 속에서 빠져나가 올리와 함께하고 싶지만, 그 땐 죽음이 언제 자신에게 다가올지 모른다.

그 무서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고민하던 매들린은 결정을 한다.

올리에게 가기로.

지금 살고 있는 이 안전한 삶은 반쪽이기에.

그녀는 엄마에게 편지를 써두고, 너무 쉽지만 도전해보지도..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집밖으로 나가는 일을 시작했다.

올리에게 찾아가 이야기를 한 뒤, 그들은 둘만의 낙원, 하와이로 출발했다.

그 곳에서의 생활은 행복했지만, 매들린에게는 끝이 있는 행복이었다.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한 매들린.

결국 다시 엄마의 품으로, 안전한 집으로 돌아오지만 이제 더 이상 그녀는 이런 삶을 살수 없었다.

자신의 꿈같은 경험을 지우기 위해서 올리부터 지웠다.

지루하고 지겨운 생활을 이어가던 그녀는 한통의 메일을 받게 된다.

하와이 병원에서 매들린을 담당했던 의사.

그는 그녀의 병이 의심된다고..실제로 그녀가 하와이에서 아팠던 이유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이 메일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아이를 보호하려 거짓말을 한 엄마.

아니, 그녀는 자신을 보호하려 아이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서 딸을 가둬버린 것이다.

다치지 못하고 아프지 못하도록.

그런 엄마를 두고 그녀는 떠난다.

새로운 삶과 사랑을 찾아서...

책을 덮은 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아이와 남편을 잃은 엄마의 상황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사랑이지만 그 사랑도 이해가 되었다.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이 아이마저 사라질까 걱정스러운 마음.

용서받지 못할 모습을 보여준 사랑이지만 언젠가는 매들린이 이해하고 용서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픈 자신의 몸보다 타인을 더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내 가슴을 뛰게 하였다.

쉽지 않은 결정을 쉽게 만드는 것.

내가 살아있고, 행복하다 느끼는 생활.

사랑이라는 이름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낀다.

영어유치부 3년 안에 올 킬

영어유치부 3년 안에 올 킬! - 현직 영어유치부 원장의 메시지
임혜선 지음 / 렛츠북 / 2017년 6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아이의 교육은 언제나 고민해야하는 일인 듯하다.

교육 중에도 많은 것이 있지만 그 중 특히나 가장 고민되는 일은 아마도 영어조기교육일 것이다.

영어가 모국어처럼 느껴져야 하기 때문에 모국어와 같이 가르쳐줘야한다는 이도 있고, 언어 혼동이 올 수도 있기에 모국어를 먼저 가르치고 영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이도 있다.

누구는 늦게 해도 언어감각이 있으면 금방 배운다고 하고, 누구는 출발이 늦어지면 그만큼 고생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나의 주관을 확실히 하기위해 선택해 보았다.

영어유치원 3년 안에 올킬.

현직 영어유치원 원장의 메시지.

나는 아이 영어교육의 주관을 확고하게 하기위해 이 책을 선택했다.

현직 영어유치원 원장이 실제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순서와 학습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니 내 생각을 확고히 하는 것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아이의 영어교육을 어떠한 방향으로 잡아주고 이끌어주어야 할지는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특히나 학부모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상담내용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나 역시 궁금해 하던 부분이 전부 수록되어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한 답변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내 생각보다 일찍 영어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처음이 너무 힘들지 않게 시작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우리아이 또래는 이미 모국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미 영어는 외국어가 되어버린 나이이기에 아이의 흥미를 먼저 찾는 것이 우선일 듯하다.

책에서 알려준 방법들을 내일부터 실천해 볼 생각이다.

게임으로 노래로..

아이의 흥미를 최대치로 올린다음 서서히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영어유치원을 고민하고 있는 엄마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참고할 수 있을듯하다.

[서평]거짓말손수건 포포피포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ㅣ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거짓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는 순간이 종종 있다.

선의의 거짓말이든, 악의가 담긴 거짓말이든 거짓말은 거짓말이다.

어른이 되면 악의를 가진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거짓말이 나쁜 것이다. 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이야기는 흔하게 나온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라든지, 거짓말을 너무 자주해서 진실을 말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아 늑대가 양을 다 잡아먹어버렸다는 양치기소년 이야기라든지…….

이 책도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이다.

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주인공 클로비.

엄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하게 된 작은 거짓말.

그 흔적을 감싼 손수건.

그런데..정말 감쪽같이 사라진 흔적들.

손수건에 스며든 흔적들.

한번 해본 거짓말은 또 다룬 거짓말을 만들게 되고.

거짓말이 쉬운 일이라는 알게 된 후 쉽게 나오는 거짓말들.

그 거짓말을 감싼 손수건은 멋진 무늬를 만들고, 클로비는 스카프처럼 손수건을 두르고 엄마에게 숨기고 싶은 일이나 사소한 문제들을 손수건에 숨긴다.

그러는 사이 점점 크기가 커지는 손수건.

손수건이 목도리가 되고, 목도리는 점점 커지고…….겨울이 지나자 목도리는 커다란 천이 되었다.

커지고 커지고 커지고...

감당할 수 없이 커지더니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 아래층으로 굴러 내려오기까지…….

이상한 모양으로 변해서 클로비를 따라다니고 감싸고 클로비의 침대를 점령해버렸다.

도저히 참지 못한 클로비는 커다란 천을 향해 지금껏 자신이 했던 거짓말들을 토해내고 사라지라고 외친다.

그러는 사이, 커다란 천 포포피포는 점점 작아지게 된다.

이 일을 통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된 클로비.

작은 거짓말을 숨기는 것은 쉽지만 쌓이고 쌓인 거짓말을 숨기기는 힘들다는 것.

본인에게 털어놓고 스스로 잘못을 깨닫는 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작은 거짓말이 만들게 되는 큰일을 알려주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작은 거짓말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빅토익 RC BASIC

빅토익 RC Basic - 기출 빅데이터로 뽑은 토익 RC 빈출 패턴 집중 훈련서 ㅣ 빅토익 시리즈
시원스쿨 영어연구소.이용재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4월

토익을 다시 시작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매년 새로 다짐을 하지만 늘 그 시작에서 막힌다.

책.

너무 많은 종류의 책이 있어서 그 선택에서 부터 막혀버린다.

이 책이 저 책 같고..저 책은 또 그 책 같고...

우와. 이거 정말 요물이다...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책을 고르기는 너무 어려운 일이다.

어느 하나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여백도 적당히 있고, 눈이 너무 힘들지 않은 구성에, 문제수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공부를 하면서 지루해지지 않는 책.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며 시작을 하기에 책 고르는 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접한 시원스쿨 기초 영어법이라는 책이 내가 원하는 문법적인 부분을 잘 정리해 둔 것을 보고 구매 후 공부를 했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너무 잘 집어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다시금 선택하게 된 시원스쿨의 토익 책.

빅토익 RC BASIC

짧지 않은 공백기가 있었기에 베이직부터 다시 시작.

첫 페이지에 나와 있는 한눈에 보이는 로드맵.

빈출도를 알려주는 그래프가 마음에 들었다.

토익은 확률싸움이기에 내가 부족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고 포기할 것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빈출도가 높은 부분을 알면 그 부분을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기에 이 로드맵은 나에게 꼭 필요한 구성이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 토익에서 문제로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그 부분을 과감히 포기할 것인지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될 것인지, 먼저 공부해야 되는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봐도 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었다.

또 어휘력이 부족한 나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부분.

필수어휘.

단원 공부 전에 미리 훑어보고 공부할 수 있어 유용한 부분이었다.

핵심패턴을 알려주고 그 예제를 풀어본 뒤 실전체크.

이 부분은 여느 문제집과 다를 것이 없어보였지만 각 문제마다 어떤 패턴의 문제인지 힌트를 주고 있어서 각 부분의 핵심을 집어 공부할 수 있었다.

어떤 책이든 공부를 하기에 앞서 자신과 얼마나 맞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여러 기본서를 보았지만 기본 구성은 전부 비슷했다.

그 중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가장 잘 채워줄 수 있는 책이 제일 좋은 기본서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초는 시원스쿨이 괜찮더라..라고 추천해 준 이유를 알게 된 느낌이다.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기본이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

토익공부를 했지만 오래 손을 놓은 상태라 다시 기본을 공부해야겠다 느끼는 사람.

그 어떤 사람이든 토익공부를 한다고 기본서를 찾는다면 추천해 줄만한 책이다.

숫자의비밀

숫자의 비밀 - 숨겨진 숫자의 비밀을 찾아서
마리안 프라이베르거.레이첼 토머스 지음, 이경희 외 옮김 / 한솔아카데미 / 2017년 4월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숫자와 아주 가깝게 얽히게 된다.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상 속 모습에서도 쉽게 숫자가 이뤄낸 규칙을 확인할 수 있다.

조금씩 커가면서 수학의 복잡함에 발을 내딛는 순간 일부는 흥미를.. 일부는 포기를 선택하게 된다.

흥미를 가지고 파헤치든, 포기를 하고 숫자의 규칙성에 혀를 내두르든, 우리 생활 속에서 떨어질 수 없는 수학.

고등학생이 되고 정석이나 개념원리를 풀며 수학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씨름하던 그 날엔 수학이 정말 싫었다.

답이 나오면 십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지만..하나만 얽혀도 전혀 엉뚱한 답이 나와 버리기 일쑤인 수학.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 수학이 그리워졌다.

엉뚱하게도 이제야.. 이제서야 숫자가 정말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숫자의 비밀.

숫자의 매력을 한권에 정리해 놓은 책.

가볍게 읽기엔 머리 아픈 내용이 너무 많지만, 한번 손에 잡으니 내려놓기 힘든 책이다.

단순히 공식만 외우는 수학을 싫어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왜 고등학생일 때 접하지 못했는지 화가 날 정도이다.

서술형으로 역사와 원리까지 설명해놓은 진정한 수학 공식 책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나열형이 아닌, 진짜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읽혀주면 그 흥미를 배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칙연산부터 허수까지…….

특히나 생각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기본적인 원리에서 점차 내가 암기만 했던 공식을 유추해내는 과정이 너무 신기했다.

줄줄줄 나열된 공식들만 외우느라 진정한 수학을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공식이 우리 생활 속에 어찌 녹아있는지...어느 곳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 지까지.

책 두께에 비해 많은 수학적 내용을 담고 있는 책.

단순한 나열형 수학책이 아니기에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진정 수학적 원리를 알고 싶은 학생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이 너무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면 한 챕터가 끝나면 정리되어 있는 한눈에 보기 부분을 먼저 읽고 본문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