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에는 과학이 있다
이준.윤정한.이기원 지음 / 광문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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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에는 과학이 있다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잡지 같은 표지.

차, 아이스크림, 초콜릿, 커피, 맥주, 치즈, 요거트.

그 가운데 놓인 노트와 연필.

노트 속에는 현미경, 분자구조, 비커 같은 과학을 의미하는 그림들.

익숙하게 먹고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 속 과학.

 

늘 궁금했었다.

치즈는 우유가 데워져 응고시킨 먹거리인데, 상온에서 상한 우유는 냄새가 고약하고 덩어리진 우유는 먹으면 배탈날것 같은 냄새를 풍긴다.

뭐가 다른 걸까?

똑같은 커피인데 추출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몇 도에서 로스팅 하느냐에 따라 그 향이 다르다 한다.

주변에서 익숙하게 듣던 말이지만 직접 과학적으로 확인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떤 과학적 원리들이 모여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낸 것인지 궁금했다.

 

 

사람들은 새로운 별을 발견했을 때보다 새로운 음식을 발견 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만큼 음식을 마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고도 특별한 일입니다.

또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거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반면, 과학에 대해서는 어렵고 자신 없어 합니다.

그러다보니 점차 과학은 본인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 여기며, 과학과 점차 멀어지기도 합니다.

 

작가의 머리말을 읽으며 너무 공감한 부분이다.

작가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음식을 통해 과학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과학과 더 가까워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하며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화학을 전공한 사람이기에 과학에 흥미가 있다 말할 수 있는데 이 책을 읽고 과학이 더욱 좋아졌다.

내가 먹고 마시는 음식 속에도 이렇게 많은 과학적 지식이 녹아있다니...

과학이 좀 더 발전하면 더 다양한 맛이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흥분되었다.

 

초콜릿, 아이스크림, 요거트, 치즈, 맥주, 탄산수, 차.

전 세계인이 하루 한번은 꼭 접하는 음식일 것이다.

이 음식들이 만들어지는데 많은 과학적 원리가 녹아있다는 것을 알면 학생들이 과학에 더 흥미를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보기엔 아주 단순하지만 처음 과학과 접해진 음식이 색다른 맛과 향을 내는 것을 알게 된 이는 기분이 어땠을까??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 나가야하는 학생들이 가볍게 읽으며 더 많은 분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책.

기존 음료나 음식이 더 다양한 맛과 향을 내도록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어려운 공부가 아닌, 쉬운 잡지책을 읽듯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과학책.

간단한 과학이론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 수 있는 책.

새로운 음식이 나올 수 있는 배경이 된 세계사까지 알 수 있는 책.

음식이라는 흔한 소재 속에 많은 지식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

상식으로 알아두기 좋은 정보가 많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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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대륙
미지 레이먼드 지음, 이선혜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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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표지를 보고는 아주 예쁜 펭귄과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모두 읽고 난 뒤 본 표지는 그 느낌이 달랐다.

조그만 얼음조각위에 서있는 펭귄 2마리.

멀리보이는 빙산.

그리고 너무나 넓어 보이는 바다.

그 옆을 지나가는 작아 보이지만 큰 배.

 

이 모든 것들이 의미하는 바가 너무 컸다.

그저 예쁜 일러스트 그림이 아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그림.

이 책이 그러했다.

사랑이야기.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

인생이야기.

가족이야기.

동물이야기.

많은 것이 어우러져 가슴이 먹먹한 이야기하나를 만들어냈다.

 

나는 요즘 환경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라 더더욱 환경 이야기 쪽으로 관심이 갔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타이타닉 같은 영화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배경이 타이타닉 같은 사랑이야기로 마무리 짓기엔 너무 가슴 아픈 곳이었다.

 

나는 책의 주인공인 뎁이 부러웠다.

그녀는 참 많은 경험을 한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리 평범한 삶은 아니었지만 본인이 원하던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사랑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원하던 삶을 사는 듯 보였다.

누군가는 일생을 살면서 절대 경험해보지 못할 곳을 누비며 펭귄과의 삶을 살아간다.

그곳에서.그녀는 사랑을 얻기도했지만 잃기도 했다.

 

그녀의 사랑을 받는 켈러.

성공한 삶을 살던 그는 딸의 죽음으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만나게 되었다.

그는 로맨틱했고 적극적이었다.

책 속의 그는 참 매력적이었다.

펭귄의 삶에 너무 심취한 모습은 좀 낯설었지만 그렇게 빠져드는 사람이니 어디서든 성공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이 그를 힘들게 했지만 그 책임감 가득한 마지막 모습이 그의 모든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멋진 남자.

그는 텝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큰 사고이후 펭귄의 삶을 더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에 얼마전 우리가 겪은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기름을 잔뜩 뒤집어쓴 갈매기와 꽃게. 그 외 바다생물들.

곧 그 펭귄들도 영문을 모른 채 그런 모습이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왔다.

 

책속에서 그녀가 켈러와 대화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탐험가들은 최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스콧, 아문센, 모두 마찬가지였죠. 이제 모두가 마지막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요.

모두들 마지막 대륙까지 다 가보고 싶어서, 마지막 대륙이 사라지기전에 가보고 싶어서 안달하죠. 머지않아 사람들은 살아있는 마지막 아델리펭귄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자랑할 거예요.

 

환경오염으로 더 멀리 먹이를 가지러가는 펭귄이 돌아오지 못해 굶어죽고 얼어 죽는 남은 펭귄 가족들.

그 펭귄의 삶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들의 삶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자연을 파괴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이지만 자연의 큰 힘 속에서는 나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

환경보호라는 조금은 생뚱맞은 결심을 하게 만드는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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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영단어 어설픈 연상법으로 절대로 외우지마라 - 논리적 영단어 연상법
송홍주 지음 / 허니출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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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영단어 연상법

논리적인 생각

연상적인 생각

분석적인 생각

문자 변환하기

앞자따서 외우기

말 만들어 외우기

스토리 만들어 외우기

 

7가지 방법.

그냥 보기만 해도 이해가 가는 암기법이다.

그냥 영어단어 암기도 어려운데 공무원 영어단어는 특히나 어렵다.

자주 쓰지 않는 단어도 많이 나오고 공부를 해도 쉽게 그 실력이 늘지 않는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영어를 공통적으로 어려워하고 힘들어했다.

아이들을 키우며 그때 하지 못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제일 걱정이 되었던 과목 역시 영어다.

그러던 중에 이 영어책을 보게 되었다.

 

어설픈 연상법으로 절대 외우지 마라.

 

나 역시 영어단어를 어설픈 문장으로 만들어 외우거나 소리를 뜻과 비슷하게 만들어 외우는 방법을 써봤지만 혼자서 하기엔 역부족인 부분이 많았다.

가끔은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문장을 만들어 다음번에 보고 이해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설명을 한 책이 필요했다.

게임 속에서 나오는 영단어를 이용해 단어를 쉽게 외울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한글로 문장을 만들어 그 뜻을 쉽게 연상해주도록 했다.

단어를 외운 다기 보다 조금 더디게 책을 읽는 느낌.

눈도 편안하게 파랑과 검정만 사용해서 좋았다.

군데군데 간단한 필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어원을 통해 논리적으로 연상기초를 만들어 암기할 수 있는 자료를 부록에 실어놓았다.

가끔 헷갈리던 부분이 있었는데 한눈에 정리 할 수 있었다.

알아두면 언젠가 쓸모 있을 것 같은 부록이라는 느낌.

 

토익이나 일반회화에 필요한 단어암기법 책들보다는 조금 딱딱하고 재미없는 영단어 책이지만 상당히 많은 단어를 쉽기 외울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종이에 적어가며 외운다기보다 눈으로 읽으며 암기하는 방법이라는 느낌.

입으로 중얼중얼하며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권의 책을 읽으며 저절로 내용을 암기하게 되는 듯 한 영단어 책.

공무원 영단어 암기가 힘든 사람이라면 꼭 한번 접해봤으면 한다.

어렵다고 느끼던 단어암기가 조금은 쉬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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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아이들 - 27년 경력 경찰관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현장기록
김성호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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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범죄는 심각의 수준을 넘어섰다.

친한 친구를 성폭행하고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부모를 살해하는 경우까지.

친구를 죽을 때까지 때린 사건을 보고  난 다음 날, 등교를 하는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꺄르르.

뭐가 재미있는지 연신 웃어대는 아이들의 모습.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구나..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구나..싶은 마음.

그저 어리고 귀엽게만 보이던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는 무섭고 악랄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

그들이 그렇게까지 변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길 위의 아이들.

27년 경력 경찰관의 청소년범죄에 대한 현장기록.

누구보다 가깝게 상황을 볼 수 있는 위치.

그리고 객관적일 수 있는 사람.

자식 같은 아이가 한 행동이기에 아마 그 누구라도 객관적으로 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뉴스로 접하는 우리보다는 객관적으로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책 속에는 직접 보고 접한 실제 경험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관계자로써 이런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도 알려주고 있었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이야기들.

생각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들.

 

차분히 적어 내려간 작가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실제로 접하며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아는 체념.

각 사건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절절히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이었다.

절대 본인이 해결할 수 없다.

이런 저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니다.

경찰이 실제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것.

많은 예방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

 

독자들이 이 책을 인연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녀를 한번쯤은 이해하고, 자녀와 자연스레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청소년 범죄.

가정폭력.

이런 일을 겪으며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것은 우리의 아이들일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밝고 화목한 가정환경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가장 큰 예방책.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를 통해 유대관계를 만들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 귀 기울이기를 이야기한다.

이런 청소년 범죄에 가장 큰 예방책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청소년기 아이들을 둔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고민을 이야기 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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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가 창피해
한주 지음, 박수정 그림, 키즈원 기획 / 가나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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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귀가 길고 큰 거야?!

나는 내 귀가 부끄럽고 창피해!

내 귀가 없어졌으면 좋겠어!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자주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가 친구와의 차이점이다.

 

엄마 누구는 장난감 팽이가 집에 10개 있대. 나는 왜 그만큼 없어?

엄마 누구는 털이 달린 옷을 입고 왔어. 나는 털 달린 옷 없어?

엄마 누구는 줄넘기 5번 성공했어. 나도 똑같이 5번 성공했어.

 

친구와 비교를 하고, 그들과 다른 점이 있으면 싫어한다.

그때마다 설명을 해주지만 친구와의 차이점, 특히나 자신이 덜 가졌거나 다른 친구에 비해 많이 다른 것을 가졌을 때는 투정이 심해진다.

그럴 때 함께 읽기 좋은 책.

 

내 귀가 창피해.

주인공인 토순이는 아빠 엄마 토끼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나는 아주 평범한 토끼이다.

무엇하나 빠질 것 없이 행복하게 지내지만 친구들과 놀다가 문제가 생긴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이었는데, 토순이의 큰 귀가 우뚝 솟아있어 단숨에 친구가 찾아버린 것이다.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다른 친구들은 우리와는 다르게 귀가 크다며 흉내 내고 놀리기 시작한다.

상처받은 토순이는 귀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게 되고, 그 귀를 원망한다.

친구들을 피해 혼자 물가에 있던 토순이는 귀를 숨긴 탓에 호랑이가 자신을 노리며 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호랑이에게 잡혀버린 토순이는 큰 소리로 엄마 아빠를 부르고 그 소리를 듣고 온 엄마아빠가 구해주게 된다.

그제야 토순이는 엄마아빠에게 길고 큰 귀가 있는 이유에 대해 듣게 되고 자신의 자랑거리임을 알게 된다.

친구들이 놀려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토순이.

자신의 단점이라 생각했던 크고 긴 귀가 자랑거리임을 알게 된 토순이는 귀를 보며 행복해 한다.

 

간단하고도 명료한 내용으로 자신의 단점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동화책.

예쁜 그림체와 색감이 아이의 흥미를 돋워줄 수 있는 책.

캐릭터의 표정이 분명하고 상황에 맞게 그려진 그림이 좋았다.

짧지만 강하게 내용을 전달해 아이에게도 흥미롭게 전해진 듯했다.

친구와 다른 자신의 모습에 자신없어하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이 책을 읽으며 용기를 북돋워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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