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비아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2
모르텐 뒤르 지음, 라스 호네만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조그만 배위에 가득한 사람들.

그리고 뒤에 펼쳐진 망망대해.

눈앞의 근인을 피해 좁디좁은 배 위로 몸을 올렸지만 그들의 앞은 보이지 않는다.

저 넓은 바다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시리아 내전.

작은 사건에서 시작된 큰 전쟁.

민주주의 보장을 울부짖는 사람들에게 가혹한 행동을 행한 정부군.

작은 행동에 과잉대응을 한 정부군 때문에 시민들의 시위는 점점 퍼져나갔다.

하지만 정부군은 더 무자비하게 그들을 진압했다.

이런저런 정치적 종교적 갈등으로 큰 피해가 생기고 많은 사람이 죽는다.

피해자는 난민들.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 알 수 없는 상황.

누군가는 피 흘리고 죽어야 끝나는 전쟁.

그 피해자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라 가슴 아픈 이야기.

해수욕장에 떠밀려온 아이의 시신.

그 아이는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었을까??

그 아이가 차가운 시신이 되어서 바다에 떠내려 올만큼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상황.

인간의 편안한 삶보다, 어린아이의 환한 웃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그들.

피 흘리고 엄마 잃은 슬픔에 우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복잡하고 힘든 상황을 너무나도 간결하게 표현한 책.

복잡한 기교 없이 깔끔하게 표현된 그림과 간결한 문장의 대화.

지금 이 상황을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책.

 

피해를 입은 난민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라는 것.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라는 것.

누군가의 욕심으로 인해 피해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

가족을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살아가던 곳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

그 여정마저 녹록치 않은 사람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

제노비아.

많은 사람들이 내전의 상황을 정치적이 아닌 그저 평범한 아이의 입장에서 깨닫고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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