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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동계 스포츠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ㅣ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5
진완.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2월
평점 :




심심할 때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많지만 그 중에 어렵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힘들지 않은 일을 고르려면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
손을 움직이는 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취미생활 겸 시작하려고 시도해 본 것은 많다.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취미생활 겸 심심풀이 시간을 보낼 일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컬러링, 스토쿠, 퀴즈풀기, 캘리그라피.
그런데 이 모든 일이 가운데 맥이 끊어지면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하다가 멈춘 페이지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여가는 책들을 보고 있자니 이건 심심풀이 취미생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시간활용이 자유로운 취미생활이 필요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스티커 아트북.
이거였다.
딱 나에게 필요한 취미생활.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시작한 후에 아이와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와 앉아도 바로 몰두할 수 있는 취미생활.
처음 접한 스티커 북은 동계스포츠편이였다.
활동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치고 바로 핀셋을 찾아와 앉았다.
숫자를 보고 스티커를 뜯어 붙이면 끝.
하지만 완성하고 난 스티커 북은 작품이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실패하지 않을까..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저 숫자를 보며 그에 맞는 스티커만 붙이면 완성.
잠시 다른 일을 하고 온 뒤, 다시 앉아도 금방 집중할 수 있어서 시간 보내기 정말 좋은 취미생활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그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색의 다양성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빛이 비치는 방향, 각도, 움직이는 모습에 따른 색의변화까지.
처음 스티커를 붙여나가며 조금 난해한 색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완성한 작품은 그 생각을 완전 벗어났다.
실제 사진과 비교하며 색을 확인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옆 빈 공간에 실제 사진이 수록되어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뒤로 갈수록 스티커가 세세해지고 좀 더 활동성 있는 모습의 작품이 나왔다.
짧은 시간동안 조금씩 틈틈이 할 수 있고 금방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더 쉬운 난이도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스티커 아트북도 나왔으면 좋겠다.
흥미를 붙인 사람들을 위한 더 상위 난이도의 아트북도 꼭 나왔으면 한다.
취미생활로 많은 시간을 쓸 수 없는 사람.
집중력이 짧은 사람.
금방 싫증을 느끼는 사람.
남들에게 자랑하고픈 취미생활이 하나는 있었으면 하는 사람.
그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