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돌아와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6
크리스티나 부스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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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 긴 수염 고래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의 작가 크리스티나 부스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다.
처음 어린이가 지은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새로운 충격이었다.
아이 눈으로 본 세상의 문제.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간결한 이야기와 그림.
그 어떤 그림책보다 깨끗해 보이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아이의 귀에만 들리는 소리, 고래의 속삭임.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의 귀에도 들리지 않는 소리.
어른들의 잔혹한 행동으로 자취를 감추게 된 남방 긴 수염 고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고래잡이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고래.
고래는 소년에게 말합니다.
왜 돌아갈 수 없는지...
그 이야기에 소년의 마음은 아픕니다.
고래의 말에 어떤 대답도 해주지 못하는 소년의 마음은 아픕니다.
고래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하지만 고래는 모든 것을 용서하고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다시 돌아옵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고래를 환영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메아리가 함께 환영해줍니다.
곧..다른 사람들..엄마와 아빠와..할머니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환영할 것입니다.


아이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행동.
아이에겐 어떤 느낌으로 와 닿았을까??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고래의 마음을 알게 된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환경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빌린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우리의 이익을 위해 아이들의 물건을 훔쳐 쓰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너무 순수하게 그려진 이 이야기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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