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나라의 거인 괴물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8
에바 이보슨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거인 괴물.
처음 제목과 표지를 보고는 무서운 이야기일 것만 같았다.
우락부락하고 못생긴 얼굴에는 벌레까지 기어 다니니.. 책의 내용을 지레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뭔가 내가 아는 괴물 이야기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우리가 아는 마녀는 마법을 이용해서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책에 나오는 늙은 마녀 힐다는 그렇지 않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인간들에게 쫓겨나 향수병을 가지고 런던에서 살고 있다.
자신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 마녀.
뭔가 등장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마법을 도와주는 심복에게서 버림까지 받는 마녀의 모습은 조금 황당하기도 했다.
전지전능하기만 했던 마녀의 새로운 모습.
어쩌면 이 책은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 좋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녀 힐다는 특존모 여름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심복을 다시 찾게 되는데 엉뚱하게도 마녀의 심복은 고아 아이보다.
사람을 심복으로 두는 마녀.
마녀의 심복이 되어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게 살고 싶어 하는 사람 아이보.
마녀와 사람이 함께 모험을 펼치게 된다는 사실이 왠지 모를 긴장감을 주었다.
그렇게 특전 모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트롤 울프, 마마보이 마법사 브라이언, 그리고 마녀 힐다와 사람 아이보.
그저 그렇게 특전 모라는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 그들은 생각지도 못한 임무를 받게 된다.


노른, 운명을 맡아보는 세 여인.
그들에게서 선택을 받게 된다.
산사람을 잡아먹는 북쪽 나라의 오거.
그를 처형하라는 것이 그들의 임무.


그렇게 넷은 오거를 처형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에게 펼쳐지는 상황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이 뒷이야기는 정말 상상도 못할 내용이었다.
앞부분에서 조금은 식상하게 이어지던 내용의 반전 같은 느낌이었다.
납치된 것이 아닌 공주, 몸이 쇠약해져 사람을 더 이상 잡아먹지 않는 오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흥미진진했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난 많은 생각을 했다.
상식을 깨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의외의 상황에서 잘 헤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약간의 흥분도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이 책을 내가 어릴 적 읽었다면 어땠을까?
조금은 엉뚱한 생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지 않았을까?
쳇바퀴처럼 도는 하루하루가 지겹다면 책 속의 마녀와 함께 오거를 잡으러 떠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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