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팥쥐전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6
권순긍 지음, 김종도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고전중의 고전.
우리네 고전은 그림과 함께 봤을 때 그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소박하고 아리따운 콩쥐의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검은 소의 모습도, 새의 모습도 뒤편의 신비한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 신비하게 보였다.
이야기는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듣고 읽어오던 이야기였지만 완전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어릴 적 내가 알던 콩쥐팥쥐는 그저 못된 팥쥐와 팥쥐 엄마가 착한 콩쥐를 괴롭히다가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였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 더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콩쥐팥쥐는 어른들을 위한 고전이었는데 현재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많이 읽혀지기에 조금 잔인한 면이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야기 가운데 신발을 물에 빠트려 전라감사와 만나는 장면을 읽으면서 신데렐라를 떠올리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비슷한 맥락으로 전개가 되긴 하지만 이렇게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걸 보니 신기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여자들이 신발을 좋아하고 예쁜 신발을 신고 싶어 하는 이유가 왠지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어른이 된 내가 읽기엔 어릴 적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조금 더 자세한 묘사를 통해 좀 더 고전에 가까운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라 좋았다.
그림체도 우리 옛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고전다운 그림이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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