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기적 - 죽음과 삶의 최전선, 그 뜨거운 감동스토리
캐릴 스턴 지음, 정윤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굶주림, 가난, 질병으로 매일 죽어가는 19,000명의 아이들이 0이 되는 그날까지 제로의 힘을 믿어요!
유니세프 CEO인 캐릴 스턴의 말이다.
그녀는 이 책의 지은이 이기도 하고, 이 책을 다 읽은 나에겐 본받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언젠가 글을 알고, 배 부르게 먹고, 아플 때 병원에 갈 수 있고, 컴퓨터 앞에 앉아 지금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당신은 지구상의 1%에 속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볼 때는 확신을 할 수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난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정말 상위 1%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째 아이를 임신하기 전 병원에서 임신초기검사를 하고,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임신해 있는 동안 필요한 주사를 맞고, 아이가 잘 크는지 주기별로 병원에 가서 확인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고, 그 아이 또한 의사와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는 것.
아무렇지 않게 누리고 있던 이 일들이 얼마나 호사였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 물속에서 일을 해야 되는 임산부.
진통을 느끼고 병원까지 4시간을 걸어야하는 임산부.
그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과연 며칠이나 살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지금 이 곳에서 평화롭게 태교할 수 있었던 내 삶이 너무나도 안락해보였다.


캐릴스턴, 그녀의 삶은 봉사 그 자체였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앉아 타인을 도우며 살 수 있는 그녀가 부러웠다.
하지만 그녀가 아니면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의 삶이 그녀의 가족에게는 힘겨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 하는 것.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몸소 알아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또한 도움을 주고 그들의 삶이 변하는 것을 보고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1분에 3명씩 죽던 마을에 백신을 보내주고 아이들의 사망률이 줄어드는 것을 보는 그녀의 마음은 어땠을까?
작은 손을 내밀어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조그만 정성을 보태고 있지만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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