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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새
박두현 지음 / 다차원북스 / 2013년 5월
평점 :
기나긴 역사의 공백을 가르고
발해를 다시 부활시킨다는 비국새는
과연 출연하는가?
삼족오.
그 동안 티비의 많은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신비의 새.
그 삼족오가 다시 등장하는 이야기.
흔하다면 흔한 역사이야기를 어떻게 전개시킬지 궁금했다.
아란사.
지금의 복잡한 상황을 진정시키고 비국새를 하늘로 날아오르게 할 운명을 지닌 여인.
옛 역사에서 여인의 비상함이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렇게 큰 일을 여자의 몸으로 이루어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했다.
계성.
그녀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란사를 돕게 되는 인물.
나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인물이었다.
약간은 줏대없이 첫사랑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아란사에게 마음을 주었다가..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우스웠다.
하지만 그 역시 대단한 실력을 가진 무사임에 틀림없었고, 아란사의 대업을 이루는데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임에는 확실했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알던 역사의 내용과 비슷했다.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미신적인 비국새를 깨우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은 노예를 해방시키고 세상을 좀 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게 된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조금은 황당한 전개가 진행되었다.
비국새를 부활시키는 이야기에서는 많은 허구가 들어갔겠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깨는 스토리 전개가 진행되어서 안타까웠다.
죽은 줄 알았던 사람이 갑자기 깨어나 지금까지 자신의 신념과는 상관없이 비국새를 깨우는데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나, 혼잣말로 하는 이야기로 처리해야 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말하고 죽는 장면들은 앞에 읽은 내용을 무색하게 할 만큼 황당하게 진행되었다.
역사서이자 전설같은 이야기 비국새.
조금은 황당하게 끝이 났지만 오랜만에 접한 삼족오가 반가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