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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2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오스카 T. 페레즈 그림,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 따뜻한 방 안에서 이불 덮고 엄마와 함께 읽던 이야기들. 티비 속에서 단편으로 나오는 것을 볼 때면 왠지 모르게 눈이 가고 마음이 가던 어린 시절 그 이야기들. 겨울이 되면 더욱 생각나던 고전 동화들을 모아놓은 책.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참 오랜만에 읽은 동화책. 이미 동화를 읽던 어린 시절의 나는 아니지만 오랜만에 읽어보는 그 동화책 속에서는 어린 시절 책 한권에 행복해 하던 추억을 기억나게 해 주었다. 너무나도 불쌍했던 성냥팔이 소녀, 너무 못돼서 꿈에 나올까 두려웠던 스크루지 할아버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으로 서로에게 줄 선물을 산 부부이야기, 어린 시절 소원이었던 공주가 되는 소녀까지도 이 책속에 모두 들어있었다. 또 약간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섞여있어 흔하지 않은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은 나에게 어린 시절을 추억 할 수 있는 겨울 선물인 것만 같았다.
책 속에 실린 이야기들은 아주 익숙하고 유명한 이야기들이라 그림을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색감이 다양하게 들어가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들. 어느 정도 큰 아이들에게 더 자극이 많이 될 수 있을 것같이 정교한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다. 또 글을 읽는 것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인 경우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아직 글을 못 읽는 아이들에게도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해 주기도 좋았다.
또 크리스마스 트리에 주로 사용하는 전나무에 관한 이야기나 장식에 많이 사용하는 포인세티아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상식으로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런 동화는 이제 나의 기억 속에서는 흐려지고 있었던 터라 이 이야기와 저 이야기가 섞여 이상한 이야기가 되곤 했었는데, 이제 아이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를 선물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겨울과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 크리스마스 전에 아이에게 주기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