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데이비드 디살보 지음, 이은진 옮김 / 모멘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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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 해의 마지막이 되면 늘 결심을 한다. 올해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일을 다시 해내기,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공부하기, 등등을 결심하곤 하지만 늘 한 해의 마지막엔 성취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하기 마련이다.

왜 그때 그 일을 제대로 못했는지 후회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작게나마 나의 뇌와 나의 마음과 몸이 한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뇌는 아주 단순하게 움직인 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 인간을 조절하는 최고 중추이면서 크고 작은 몸의 기능을 지시하는 기관이기에 처음 책을 읽는 동안엔 의심이 더 컸다. 하지만 책속에서 예를 들어주는 이야기들은 과거의 내가 자주 하던 행동들이었다. 객관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왜 그렇지???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내 일이 되면 바보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자다 말고 이불을 차던 날들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이 뇌 때문이라는 사실이 황당했다. 내 몸에서 가장 머리 좋은 기관인 줄 알았는데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뇌를 똑똑한 뇌로 바꾸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었다. 안주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대책 없는 뇌를 이기는 방법, 비교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깜빡하는 뇌를 이기는 방법 등, 각 상황에 맞게 구분하여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멍청한 확신, 게으른 선택, 비겁한 포기....

알고도 반복하는 이유는, 뇌가 당신의 노력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뒷면에 쓰여 있는 이 말이 뇌리에 박힌다. 어쩌면 지금껏 내가 결심한 것들을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가 나의 뇌에 있다는 것이 내 기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뇌는 이길 수 있는 게임만 한다.

딴생각을 하는 동안 뇌는 지름길을 발견한다.

뇌는 느낌으로 판단한다.

뇌는 내일을 모른다.

뇌는 그 핑계를 대고 게으름을 피운다.

 

책을 덮고 책 뒷면을 읽었을 때 읽게 된 이 책의 핵심. 이 말들을 기억하고 책을 다시 읽어야 한다는 느낌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이 책은 내년 나의 결심을 모두 이루어 질 수 있게 도와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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