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별 - 김상렬 장편소설 얼룩말 청소년 문학
김상렬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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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인생은 결코 미치지 않으면 안 돼!

 

책 속에도, 표지 뒷면에도 나오는 글귀.

지상의 별. 첫사랑 애봉이. 참 쉽게 쉽게 읽히는 이야기였다.

사춘기 어릴 적 이야기가 빙긋 미소를 짓게도 하고, 어른이 된 주인공의 모습이 나의 현실과 닮아있어 왠지 친근감마저 느껴졌다.

 

하던 일이 갑자기 싫어져 모든 걸 그만두고 도망가고 싶은 기분.

주인공은 실제로 했다는 것이 나랑은 다른 점이랄까?

그 누가 읽더라도 한번쯤 경험했거나, 경험하지 못했으면 머릿속으로 상상이라도 했을 법한 이야기.

우리네 삶과 닮아있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이 사람을 사랑했다 저 사람을 사랑했다, 이게 첫사랑인지 저게 첫사랑인지 헷갈리는 감정을 겪어도 보고, 우연찮게 이어진 우정이 평생을 돌아봐도 제일 생각나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누구보다 든든하고 높아보이던 사람이 끝을 알 수 없는 길로 추락할 수 도 있는 인생.

그 인생이 모두 들어있는 이야기.

끝내 자신이 사랑했던 첫사랑과는 이어지지 않는 걸 보면서 ,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데.. 그래서 그런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릴 적 알고 지내서 모르는 게 없는 사이.

당당했던 가족사가 숨겨야 할 치부가 된다면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놓아야하는 애봉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사춘기 시절이 생각났다.

질풍노도의 시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당시에는 무엇이 그리도 나를 화나게 하고 설레게 했을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화내고 즐거워하고 행복할 수 있었던 그 순간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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