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연어낚시
폴 토데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구성이 독특했다. 편지형식, 일기형식, 대화형식, 대본형식.

초입부에서 내용이 가볍게 진행되었지만, 중반에 들어서면서 심각해졌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지만 결코 가볍게 읽지 못했다.

사막에서 연어낚시. 누가 듣고 누가 생각하더라도 어이없고 황당한 이야기.

난 이 어이없고 황당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했다. 정치나 경제 같은 것은 잘 알지 못하지만 책을 읽고 모든 일은 이렇게 얽히고 얽혀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막에서 연어낚시를 꿈꾸는 돈 많은 아저씨. 그저 그렇게 알고 진행될 때는 어쩌면 이 일이 성공할 지도 모른다는 어린아이 같은 꿈을 꾸게 하지만, 그 돈 많은 아저씨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힘을 쓰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 부터는 겁이 났다. 어린 아이가 되어 꿈꾼 그 미래는 나타나지 않겠구나.. 작은 희망이 부서져 버렸다.

단지 누군가의 작은 소망이었을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그 누군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작은 소망이 아닐 수 도 있다는 것. 그의 죽음이 꼭 연어의 죽음과 닮아 있는 것 같았다. 그저 주어진 대로 살아갔다면 더 오래 살지 않았을까? 현실을 거스르지 않고 그저 그렇게 살았다면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른다. 그저 그렇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 좋은지, 위험하지만 꿈꾸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오늘을 사는 것이 좋은지....

 

약간의 일탈 섞인 사랑이야기와 꿈을 위한 노력이 어우러진 이야기. 사회의 어두운 면이 섞여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 가볍게 읽을 수 도 있지만 무겁게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

이 모든 것이 있는 책이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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