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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흔아홉 ㅣ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2
김도연 지음 / 작가정신 / 2012년 6월
평점 :

아흔아홉.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는 나이를 말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아흔아홉. 그는 무엇을 설명하고자 이런 제목을 붙였을까??
책을 읽기 전 뒷면에 있는 글을 읽고 아흔아홉이 인생의 고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흔 아홉 번의 시련. 아흔 아홉 번의 사건. 제목만으로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들긴 처음이였다.
아내가 제안하고 애인이 함께한 소풍.
사랑과 욕정이 풍화되고, 질투도 미움도 희석된 세 사람만이 남은 대관령 길
그냥 셋이 함께 봄날 대관령 길을 걷고 싶네요.
소풍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글귀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외설인 것인가?
책의 초반부에서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게 아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허상을 보는 그의 모습에서 사람의 죄의식이라고 할까, 무언가 해소하고자 나쁜 일을 하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함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 같았다.
왠지 말 귀 그대로 읽으면 안 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닥치는 여러 시련에서 벗어나고자 나쁜 방법을 선택하더라도 끝내는 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라는 느낌. 그 과정에서 내 주변의 수많은 것들이 지금 하고 있는 잘못과 지금의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흔아홉. 수많은 고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 느낀 희망의 감정을 그 때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