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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모션
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감정이 사라진다는 것.
어쩌면 지금 이 세상도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아니 있다.
타인의 감정에 무감각해지고,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지 않는 건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감정이 많은 사람이다.
타인의 슬픔에 같이 울고, 타인의 괴로움에 함께 괴로워한다.
이런 내가 싫은 적도 많았다.
객관적으로 그냥 넘길 수 있는 일도, 나의 주관이 들어가면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그냥 넘어가지지 않았다.
노 이모션.
어쩌면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감정이 없는 사람들.
감정이 없도록 만들어지는 사람들.
그들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그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그 최상위 직장과 집을 가진 감정이 없는 사람들.
그들은 그들만의 성을 만들어간다.
노이모션랜드.
그곳이 정착역이 되는 세상.
최고의 자리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곳은 아니다.
감정을 가진 아빠와 감정이 없는 엄마.
그들은 자신들의 딸인 하리가 스스로 느끼길 바라고 있다.
감정이 없이 태어나 많은 것을 프리패스처럼 얻어버린 아이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진 노이모션랜드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하나의 균열이 생기고 나니 다음 균열이 일어난다.
이 사람이 알고 있던 비밀 하나.
저 사람이 알고 있던 비밀 하나.
그렇게 모인 비밀의 조각들은 견고했던 그곳을 무너트릴 수 있을 만큼 큰 사실이 되어간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하리.
그녀의 몸에 감정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녀는 노이모션랜드의 정점에 설 수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모든 일은 누가 만들어 낸 것일까?
왜 만들어 낸 것일까?
그들이 숨긴 비밀의 바닥은 과연 무엇일까?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들어 준 책.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어쩌면 우리는 느껴야 할 감정을 그저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무엇인가로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감정을 가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장점일까 단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