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소녀 상상 고래 27
차율이 지음, 도밍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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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아주 예쁘지만 슬픔이 가득 묻어나는 여자아이.
머리에 커다란 꽃을 달고 눈을 감고 있었다.
파란 바탕에 푸르름을 머금고 울고 있는 아이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4개의 이야기.
이야기들은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픈 아이들의 소망을 이루어줄 이야기.
어쩌면 우리 곁에 있지만 우리가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을 이웃의 이야기.
숨기고 있지만 자극하면 자극할수록 숨길 수 없을.. 무서운 존재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악의를 가지고 이어져온 일이지만 그 끝을 만들어줄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 '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과 네 번째 이야기 '나비 저택'이 가장 깊게 내 마음에 남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단어가 너무 가슴 아파서
네 번째 이야기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


잔디밭에 누운 아이.
쉬고 싶어.
별거 아닌 일상이 소원이 되어버린 아이들.
그 뒤에는 욕심 많은 부모들이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말로 아이들을 틀안에 넣고 쳇바퀴 돌아가듯 자유를 빼앗았다.
그들의 자유를 위해 씨앗을 뿌린다.
하지만 그 자유마저 앗아가는 부모들이 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오늘을 사는 아이들.
그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나비 저택...


나의 불행을 타인에게 넘겨야 한다
최대한 불쌍하게 보여야 하고, 동정심을 얻어야 한다.
계속해서 이어져 온 일이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나에게 착한 마음을 보여주는 아이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선한 마음을 가진 아이.
불행이 그 아이를 감싸고 있기에 더 이상 불행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아이의 생각은 다르다.
힘든 현실이 선명히 느껴지기에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을 뿐이다.
나에겐 불행이지만 타인에게는 불행이 아닐 수 있는 현실.
서로를 위해 서로의 불행을 껴안아주는 둘.
예쁘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만나 둘의 앞날이 행복하기만 했으면 바라게 되었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깊은 생각을 만들어냈다.
생각지 못한 이야기의 전개가 나에게 가벼운 충격과 여운을 남겼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줄 이야기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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