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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박성신 지음 / 북다 / 2024년 11월
평점 :
늙어간다는 것.
누구나 경험하게 될 미래지만 우리는 그것을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씁쓸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이라 이야기했던 나이 듦이었는데, 오늘 우리 삶에서는 그저 힘없고 아픈 곳 많은 사람이 되는 것뿐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의 이곳저곳이 아파온다는 말이다.
가볍게 아픈 것도 힘든 일인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만큼 아프다면?
나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힘든데, 아프고 나이든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면?
일하고 싶지만 나이때문에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이 모든 것의 답은 젊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나이 듦을 막아줄 수 있는 약이 만들어졌다.
형사 현욱.
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집에는 치매가 있는 어머니가 있다.
돈이 많은 것도 아니기에 늘 삶이 팍팍하다.
하지만 돈을 더 모아야 한다.
젊어질 수 있는 약이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머니의 밝은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기해.
얼굴을 오래도록 보지 못한 아버지가 죽었다고 한다.
장례를 치르고 얼마뒤, 기해에게 우편물이 도착한다.
발신자는 아버지.
그가 딸에게 남기려고 한 것은 무엇일까?
어느 날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사람의 힘으로 죽였다고는 믿기지 않는 상황.
두 번째 살인사건도 일어난다.
첫 번째 사건과 동일한 방법이었다.
범인을 쫒으며 드러나는 또 다른 사건.
살인보다 더 큰일이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네 번째 살인도 일어날 것이다.
누군가는 숨기려 했고, 누군가는 찾으려 했다.
누군가는 옳다했고, 누군가는 옳지 않다 했다.
모든 행동이 선과 악으로 구분될 수는 없지만 이것은 악이었다.
막아야 한다.
막아야 했다.
노화를 병이라 말하는 사회.
이야기를 읽으며 씁쓸함이 느껴졌다.
누구나 가야 할 길이지만 모두들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젠가 진짜 이런 약이 만들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궁금해졌다.
늙지 않는다는 것은 과연 행복일까?
늙는다는 것을 병이라 말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주제 자체가 더욱 호기심을 만들었던 이야기인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