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박숭현 지음 / 정은문고 / 2024년 7월
평점 :
하얀 눈으로 가득한 세상을 펭귄이 줄 서서 뒤뚱거리는 표지의 사진을 보며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가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는지.
간절한 꿈은 아니었지만 한 번쯤 남극으로 가 연구를 하고 싶었다.
오로라를 보며, 사방이 얼음과 눈인 그곳에서...
연구만을 위해 내 시간을 보내는 삶.
로망에 가까웠던 학자의 삶이었다.
진지하게 생각한 꿈이라기보다는 배경이 주는 신비로움에 더 호기심을 가졌던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이런 책을 보면 그때의 설렘이 떠오른다.
책 속은 더욱 흥미로웠다.
그 시절 내가 궁금해했던 내용들.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아는 사람도 없었던 그때의 질문들을 읽으며 새삼 긴장감을 느꼈다.
이제 어른이 되어 당연히 알게 된 것들도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며 점점 잊혔던 호기심도 있었다.
추억이 생각났던 주제들.
그리고 그저 그랬던 내 시간에 약간의 긴장감을 준 주제들.
그때 그 시절 내가 떠오르며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라는 느낌.
극지라는 조금은 생소한 장소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은 주제들이 가득했던 책.
단순히 질문에 대한 답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듯 알려주는 방식이라 다음 질문이 무엇일지, 어떤 내용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졌다.
전체적으로 초중등 지구과학과 연관이 있어 아이들이 읽어보면 더욱 좋을 느낌이었다.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좋아했던 주제에 대해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라는 느낌.
조금 더 어려운 주제로 심화 호기심을 해결해 줄 책도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