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 -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의 한 무고한 사형수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자비스 제이 마스터스 지음, 권혜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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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가 접하는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읽는 내도록 선하다는 느낌이 가득했던 사람. 

제대로 사랑받고 제대로 보살핌을 받았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사랑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사랑해 주는 이와 함께 한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그를 제일 많이 보살펴주었어야 하는 엄마는, 그를 사랑했고 그를 보살피고 싶어 했지만 그녀 자신의 삶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악마의 소굴을 피해 처음 접한 새로운 보금자리는 너무나도 편안했다. 

나름대로 싫은 것은 있었지만 그래도 편안함을 느낀 곳. 

자라난 성향과 비교해 너무 다른 세상이었지만 그래도 그곳의 경험이 그를 선한 이로 남게 해 주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운은 그게 끝인 듯 보였다. 

새로운 곳으로 옮겨가게 된 그의 앞에 펼쳐진 보금자리는 더 이상 그를 보살펴 줄 장소가 아니었다. 


악이라 생각한 곳에서 더 최악인 곳으로 옮겨가고. 

그러던 중 잠시 다시 만나게 된 진짜 가족들은 사랑을 듬뿍 주지만 아이가 정서적으로 올바른 성장을 할 환경은 아니었다.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남을 해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 

안전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그곳.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 

엄마도 만났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로 가게 된 곳은 최악이었다. 

아이들을 케어하는 곳이라고 하기엔 이상한 점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견뎌온 아이들에게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상황은 또 다른 두려움이었다. 

최악을 경험한 이가 세상에 발을 디딘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보고 들은 것. 

주변에 많은 어른들이 하던 것. 

당연하게도 그는 그런 삶을 살게 된다. 

의도치 않았지만, 더 나빠지지 않게 노력하지만 그것을 알아주는 이는 없다. 

그렇게 감옥에 가게 된 그. 

그곳에서 그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아니 어쩌면 진작에 경험했어야 하는 것을 드디어 깨달을 수 있는 상황과 시간에 놓인다. 


그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를 죄인으로 만든 것은 누구일까? 

그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세상마저 무너트린 것은 누구일까? 

좋은 경험조차 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들보다 조금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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