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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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실컷 괴롭히고 나쁜 짓만 하던 사람이 그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는 세상.

그 부조리함을 나라가 아닌 개인이 하는 세상.

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답답하지 않은 결말을 이끌어 내는 세상말이다.

지옥의 설계자라는 글귀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런 세상을 만든 사람이야 긍정적인 효과만 기대하고 만들었겠지만 과연...

부정적인 부분이 과연 스며들지 않고 유지될 수 있을까?

기술의 발달.

그것은 빈부격차를 더욱 심하게 만들었다.

노동력을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이기에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은 먹고살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지석은 그렇게 일자리를 읽은 사람 중 하나였다.

대체현실.

지석이 먹고살기 위해 하는 일은 조금은 합법적이지 못한 일이다.

대체현실에 들어가 뒤가 구린 의뢰를 받아먹고사는 그.

그저 밥벌이를 한다는 의미의 직업이기에 그는 의욕 있게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자의 의뢰를 받게 된다.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옥서버.

현실세계에서 제대로 벌 받지 않고 죽은 범죄자를 지옥서버에 가두고 벌을 주겠다는 발상.

하지만 그녀가 말한 내용은 지석이 알고 있는 것과 달랐다.

그녀의 의뢰내용은 죄 없이 그곳에 갇혀있는 엄마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믿어지지도 않고 너무 큰 일이라는 생각에 거절하지만, 그날 일어난 사고로 인해 지석은 이 일을 파헤쳐보기로 결심한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내기란 어렵다.

이 일도 그러했다.

그들이 꿈꾸는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도 해야 했다.

파면 팔수록 석연찮은 부분이 많은 지옥서버.

그곳에 갇혀있던 그 여자의 엄마는 과연 죄가 없었던 것일까?

인물 개개인을 살펴보면 누구 하나 지옥서버를 통해 만족스러운 결말을 얻지 못했다.

만든 이마저도 말이다.

모든 이들은 자신의 틀에 갇혀 선과 악을 구분하기에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질 수는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에겐 나쁜 행동이었겠지만 자신은 행복해지는 그런 행동.

이것을 나쁘다 할 수 있을까?

이것을 옳은 일이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엇이 더 옳은 일이었는지 고민해 보게 만든 이야기.

흥미로운 액션까지 더해져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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