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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사진관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4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4년 6월
평점 :

어린 시절에는 그랬다.
억압된 듯한 느낌에 지금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에게 반감도 가지고.
세상은 마냥 나를 위해 흘러가는 느낌이고 나를 방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느낌에 반항심만 커가는 그 시절.
이번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였다.
이상한 무인가게 시리즈 4번째 이야기, 이상한 무인 사진관.
요즘 사람들은 왜 이렇게 서로 만나는 걸 싫어하는 건지.
나의 생각이 이야기의 앞부분에 나오니 호기심이 커졌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세대.
하지만 그들도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다를 바 없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유명해지고 싶었고, 친구들보다 키가 빨리 크고 싶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인데...
누구나가 그렇듯 현재에 만족하며 행복해하는 것은 힘들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그 상황을 경험해 보게 만들어주는 어른네 컷.
원하는 모습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신비한 사진기다.
총 7가지의 이야기.
모두 자신의 현재 상황에 불만이 많다.
내 꿈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에 대한 불만.
언니와 모든 것을 나눠야 하기에 생기는 동생의 불만.
게임만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반대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
들어보면 하나같이 나도 어릴 적에 가지고 있던 불만들이었다.
어른이 되고 보면 그 불만 가득한 시절이 제일 행복했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은 모른다.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원하는 상황을 경험해 보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사진기.
그중 가장 공감 간 이야기는 애완동물의 경험이었다.
단지 내가 가지고 싶어서 상황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데리고 온 애완동물.
오로지 내 행복만을 위해 데리고 왔기에 내가 좋아하는 행동만을 한다.
상대의 입장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상황.
이 상황에 사진을 찍고 자신이 애완동물이 되어버린다.
그 경험으로 인해 애완동물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아이.
깨달은 것이 많다.
어리기에 더욱 생각하지 못하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
이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게 읽히지만 깨닫는 것이 많은 이야기, 이상한 무인 시리즈.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