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 두 남매 이야기 케이스릴러
전혜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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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외부에서 다가온 공격에 대한 방어라고 생각했다. 

유일한 내 편. 

유일한 내 가족. 

유일한 내 사랑. 

주변사람은 겉으로 보기에도 확실했다. 

내 편이거나 내 편이 아니거나. 

중간은 없었다. 


그중 가장 내 편인 오빠. 

자식을 성폭행하려는 아빠를 죽여줬다. 

그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된 오빠를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며 어른이 된 두 아이는 서로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었다. 

모두 내 편인 것 같지만 아니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더 늘리기 위해 타인의 약점을 잡고 흔들기만 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두 남매. 


자신의 자식을 죽였음에도 한없이 호의적인 할아버지. 

자신이 받아야 할 것을 빼앗아가는 아이들이라 생각하고 남보다도 못할 만큼 악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큰 고모. 

그 모든 일이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 방관하는 작은 고모. 

자신의 부모에게 이어져야 할 부와 명예가 이들로 인해 틀어졌다 생각하고 비밀을 밝히려 하는 신문기자. 

너무 많은 것을 받았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도와주려 하는 변호사까지.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어디서부터였을까? 


준현이는 자폐였다. 

심하지 않았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기대했던 자식들은 자신의 생각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제일 기대 걸었던 아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죽음을 당했다. 

이제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 

그렇게 그의 관심은 손자손녀에게로 넘어갔다. 

자신의 자식을 죽였음에도 그는 아이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을 둘러싼 많은 비밀과 사건으로 인해 평범한 삶을 살기가 힘들었다. 

이 모든 것은 할아버지가 이뤄놓은 부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 점점 드러나게 된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믿을 사람이 없어서 생긴 지독한 사랑이라 생각했다. 

주변 환경이 만들어 낸 믿음. 

하지만 점점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니다, 내가 예상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다가갈수록 끔찍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삶을 휘청이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끝은 있는 것일까? 


인간의 추악한 모습으로 가득 찬 이야기, 족쇄. 

그 추악의 끝이 모두 끝나지 않아 더 소름 돋는 이야기. 

행복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이야기라 더 현실적이라는 느낌이 가득한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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