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픽처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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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미스터리 스릴러를 읽다보면 갑자기 등뒤가 서늘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럴 땐 바로 책을 덮어야한다.

이어지는 내용이 궁금하지만 꼭 진짜 같아서 이야기를 이어 읽기가 덜컥 겁이나기 때문에.

이런 경우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바로 다시 책을 읽게 된다.

이번 책이 그랬다.

책을 넘기고 어느 순간 소름이 돋아 책을 그대로 닫아버리고 마는...

그런데 그 책이 벌써 반이나 읽어졌다는 사실에 또 놀라게 되는...


이야기의 큰 틀이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어딘가에서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그런 괴담같은 내용.

하지만 그 괴담에 붙여진 이야기가 너무나도 진짜 같다는 느낌.

반전까지 곁들여지니 책을 읽는 동안 손에서 땀이 가시지를 않았다.


마약중독자 맬러리.

그녀의 과거가 어떠했든 결론적으로 마약중독자다.

사람들에게 그리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 그녀가 5살 아이의 보모로 일하게 된다.

일반적인 부모라면 꺼릴만한 상황.

극도로 싫은 티를 내는 아이의 아빠와 긍정적인 느낌을 보이는 엄마.

그들의 반응이 다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은 이야기의 중반부에 들어가서야 알게되었다.


귀여운 아이 테디.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테디가 그리는 그림은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존재가 항상 함께 그려진다.

이상함을 느낀 맬러리는 엄마인 캐럴라인에게 말을 하지만 그녀는 항상 자신이 가진 지식을 읊어대며 아이는 지극히 정상이라 말한다.

하지만 테디의 이상함은 점점 더 심해지고 맬러리는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5살이 그렸다고 하기엔 너무 잘 그린 그림이라든지.

혼자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일이라든지.

테디의 방에서 나는 이상한 냄새까지.

아이가 그린 그림이 끔찍한 사건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그녀는 집착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 행동한다.

하지만 이 사실은 테디의 부모가 알면 안된다.

믿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이 기적적으로 얻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 일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중반부로 넘어가며 어렴풋하게 반전을 예감할 때쯤 다시 다른 방향으로 틀어지는 이야기.

맬러리가 미친 것일까?

자신의 아들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엄마의 광기인 것일까?

그리고 자신을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는 테디의 아빠, 테드는 맬러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일까?

열린 결말로 끝나지 않아  만족스러웠던 이야기, 히든 픽쳐스.
더워지는 요즘 날씨에 더욱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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