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행성
김소희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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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만화책을 보다 말고. 

미래에 우리는 어떤 세상을 살아갈지에 대해서. 

그 만화책에서는 사는 곳이 나뉘어 있었다. 

위, 가진 자들이 모든 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공간 

아래, 가지지 못한 자들이 살아가는 남은 공간.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가진 자들은 원하는 것을 더 가지려 할 것이고, 필요 없는 것은 눈앞에서 치워버리고 싶어 할 것이라고. 


먼지행성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먼지로 만들어진 행성이라는 것일까? 

먼지처럼 사라질 행성이라는 의미일까? 

많은 것을 쉽게 버리는 시대에 먼지행성에서 만나 가족이 된 사람들. 

누군가는 스스로를 가뒀고, 누군가는 버려졌고. 


다른 행성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쓰레기가 버려지는 행성, 먼지행성.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인이 버린 쓰레기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 

쓸만한 것을 버린다는 의미가 되는 그들의 존재. 

그들은 쓰레기를 뒤지며 매일이 힘들지만 살아있기에 꿈을 꾼다. 

부족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이들. 

하지만 마냥 손을 놓고 그곳의 삶을 즐길 수는 없었다. 


인생의 아픔을 가진 자들은. 

지금의 이 편안함이 길게 가는 것을 원할 뿐,  희망을 품지 않는다. 

하지만 아픔을 모르는 아이는 다르다. 

무언가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순간, 확인하고 싶어 한다. 

힘든 삶을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그 결과가 어떤 것이든 도전해보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한걸음 나아간다.


하지만 결론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꿈이라도 꿀 수 있다. 

아픔을 딛고 일어난다 했던가? 

꼭 딛어야 하는 아픔이 이런 것이라면 하고 싶지 않을 수 도 있는데... 


암울한 미래의 모습을 보고 난 것 같아 씁쓸해져 온다. 

자신의 일이 아니면 관심조차 없고. 

잘못된 일이지만 밝히려 하지도 않고. 

지독히도 개인주의로 가득해진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니, 책장을 덮고 나니 꼭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충분히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


가족이라는 존재와 미래 우리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본 이야기. 

아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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