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리사 아이사토 그림, 손화수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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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 

한 장의 그림이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당길수 있을까 싶을 정도. 

동그랗고 커다란 눈에 담긴 호기심이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듯했다. 

제목도 머리에 남았다. 

책이 어쨌기에 살리고 싶었던 걸까? 

책을 읽는 재미와 함께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던 책.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다. 


사람이라면 모두들 무서워하고 두려워할 일. 

나이가 들고, 점차 시들해지고, 사라져 버리는 삶. 

안나는 이것이 너무 두려워 악몽까지 꾸는 아이였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고, 생일마저도 싫어지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일은 책뿐이었다. 

누군가 죽게 되어도 다시 페이지를 넘기면 살아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안나에게 소중한 존재인 책이 죽는다는 말을 들은 것은 도서관 사서선생님에게서였다. 

아무도 읽지 않아 죽어가는 책. 

책을 좋아하는 안나에게는 끔찍한 일이었다. 

그렇게 죽어가는 책을 살리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한 안나. 

빠져들고 또 빠져들고. 

그러다 만나게 되는 하나의 책. 

그 책이 안나의 생각을 바꾸게 된다. 


책을 살리는 안나. 

그리고 안나의 생각을 바꾸는 책. 

한 아이가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아이의 삶마저 바꿔버리는 이야기. 

예쁜 그림 때문에 더더욱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 

책으로 시작한 경험이 아이의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책을 모두 읽은 후 다시 넘겨본 그림들은 소장하고 싶을 만큼 예뻤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버린 느낌.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인 나 역시 행복하다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 

팍팍한 삶을 살며 잠깐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읽으라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아이들의 생각상자를 더욱 크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책. 

책을 사랑한 소녀. 

책을 살리고 싶은 소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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