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데코 코리아 북 에디션 Elle Decor Korea Book Edition : THE ICONS
엘르데코 코리아 편집부 지음 / 허스트중앙(Hearst-Joongang)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난 내가 생각해도 창의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책을 참 좋아한다. 

나는 생각하지 못한 영역이라고나 할까? 

어떻게 이런 예쁜 모습을 찾아냈을까? 

이 공간에 이 색이 잘 어울린 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다양한 사물을 이렇게 조합해 놓다니... 

내가 가지지 못한 세상을 펼쳐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오늘의 이야기. 

THE ICONS. 


책을 보는데 미술관에 온 기분이 든다. 

미술관보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작품을 만든 이의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것. 

보다 보면 의도를 알 수 없는 작품이라든지, 작품성만 너무 높아 보이는 작품들이 보이지만 그 마저도 좋아 보인다. 

의도가 뭐가 중요한가. 

보는 사람마다 새로운 상상을 하고, 다른 상상을 하게 만든다면. 

그 물건이, 그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편안하고 안락한 것일 수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나와 비슷한 눈을 가진 작가의 작품이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바로 도시정원을 사진으로 남긴 3인의 작가. 

개인적으로 나는 걷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가게 되면 꼭 시간을 내서 주변을 걸어본다. 

차를 타고 보는 공간과 걸으며 보는 공간은 아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사진작가들의 사진은 걸으며 볼 수 있는 흔한 사진이었다. 

특정장소에서 머물거나, 천천히 걸을 때만 볼 수 있는 그런 사진. 

아무렇게나 자라난 나무라든지, 담쟁이덩굴. 

왜 저런 곳에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나무. 

비가 와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물이 필요한 식물들. 

그 장소와 너무 잘 어울리는 나무들.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누구나 보지 않는 그런 우리의 주변을 찍은 사진들. 

이 사진들과 이어지는 여행 예술은 나의 일상과 새로운 곳을 향한 두근거림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사람들의 손이 닿은 자연. 

사람이 만들어낸 것들과 그것들이 자연과 조화되는 모습. 

이 책은 작은 것을 크게, 큰 것을 작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보는 눈을 높이고 싶을 때 다시금 꺼내 볼 것 같은 책. 

평범하고 당연한 것에 익숙해진다 싶을 때 꺼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심심한 오늘을 조금 더 특별한 모습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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