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랭면
김지안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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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 귀여운 그림으로 가득 찬 동화책을 읽은 기분. 

우리나라 고전 같은 느낌의 동화라 더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호랭면. 

표지부터 시원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림을 크게 보는 재주가 없었던 나는 책을 다 읽고서야 그림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귀여운 호랑이가 가득하고 바람 부는 느낌이 들었던 표지의 그림. 

옛 옷을 입고 있는 아이들이 호랑이와 섞여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기에 이런 표정인 것일까? 


첫 페이지를 넘기니 아주 고즈넉한 우리의 옛 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하늘을 가득 채운 해까지. 

이 조용한 마을에서 일어날 이야기.

그림만 보아도 두근두근, 궁금해졌다.


이야기는 간단했지만 흥미로웠다. 

각 인물들이 소소하게 하는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인물들이 대화를 하는 책은 그림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책 읽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번 이야기가 그랬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의 표정도 보고. 

익살스럽고 재미나게 표현된 그들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이번 이야기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얼음을 찾으러 가는 세 아이의 모험으로 시작된다. 

물을 건너고, 산을 넘고. 

지쳐서 집에 가고 싶을 때 눈앞에 나타난 아주아주 멋진 산봉우리들. 

그곳에서 발견한 작은 고양이. 

그 고양이를 구하려다 산에서 떨어져 버린 세 아이들. 

그런데 떨어진 동굴에서 고양이가 따라오라는 듯 아이들을 이끌고 간다. 

그곳에는 엄청난 것이 있었는데, 작디작았던 아이들의 눈을 왕방울만 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만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들이 원하던 것이었을까???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책의 앞 뒤에 있었던 분위기가 전혀 다른 낮과 밤의 마을 그림도. 

아이와 초가집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더위를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고. 

이야기의 앞 뒤에서 변화가 제일 컸던 사람들의 표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 때문에 많이 읽게 되는 동화책인데, 나까지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이번 이야기 호랭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자꾸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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