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저주받은 둘째 딸들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기 전 그 두께에 조금 놀랐다. 

언제 다 읽지? 

하지만 책을 10장도 채 읽지 않은 시점에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이거 꽤 재미있는데?? 

글을 읽는데 그대로 이해가 가는 이야기들. 

답답할 만큼 후려치기 당하고 있는 토스카나의 둘째 딸들의 이야기가 어찌 이어질지 궁금해졌다. 



시작은 그 둘째 딸들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가스라이팅 제대로 당하고 있던 둘째 딸. 

저주라는 어이없는 이유 때문에 핍박당하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그녀를 새로운 곳으로 꺼내준 사람은 이모할머니였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했을 리 없다. 

어쩜 온 가족이 그렇게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지... 

아쉬울 쪽은 다른 가족들인데, 정작 제일 고민하는 것은 둘째 딸이다. 

저주라는 말 한마디에 갇혀 밖으로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에밀리아. 

포피 할머니에게서 듣게 된 이야기는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제일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에밀리아였다. 

그녀의 입장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은 힘없이 저주에 갇혀있는 작은 여자,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포피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것이 바뀐다. 

생각도, 행동도. 

처음 내본 용기는 자의가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생긴다. 

그렇게 조금씩 저주 밖의 세상을 알아가는 그녀. 

그런 그녀와 포피할머니의 여행은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포피할머니의 이야기. 

이미 머릿속을 가득 채운 그녀의 이야기는 그리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포피할머니의 입에서 듣는 자신의 이야기는 그녀를 푹 빠지게 만들었다. 

둘째 딸만 가지는 저주는 이미 그녀가 깨버렸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야기는 아직도 진행형이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비밀을 숨겨주었고, 자신의 불합리한 상황을 참았던 포피할머니. 

그녀를 그렇게 용감하게 만들어준 것은 사랑과 가족이었다. 

모든 것이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그녀는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 

앞으로 에밀리아는 어떻게 될까? 

그녀의 이야기가 후속작으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