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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딸들의 완벽한 범죄
테스 샤프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6월
평점 :

인생이 어쩜 이리도 스펙터클 할까...
태어나자마자 만난 엄마부터 문제였다.
기댈 곳은 엄마뿐인데.
처음부터 잘못된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자랐다.
하지만 알았다.
이것이 잘못된 길이라는 것을.
운이 없어도 이리 없을 수가.
은행에 갔는데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에 문제는 점점 심각해져만 간다.
하지만 그 상황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내가 아니다.
친구들과 함께 있었기에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그리고 나를 도와줄 언니도 있었다.
기댈 사람이 있다.
어떤 상황이라도 언니는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이 번갈아 나오는 이야기.
강도를 만난 상황에 굳건히 버티며 나를 보호하며 강도들을 협박할 수 있는 그녀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이야기들.
현재는 급박했고, 심각했고, 손에 땀이 나는 이야기였다.
반대로 과거는 씁쓸했다.
슬펐고, 안타까웠다.
애슐리였다면 죽었을 것이다.
레베카였다면 방법을 몰랐을 것이다.
사만다였다면 죽이는 안을 고려해 보았을 테고, 헤일리였다면 죽였겠지.
케이티는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겠지.
그러면 이 순간 나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한 명이었지만 하나가 아니었다.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나이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고, 너무 많은 상황을 헤쳐왔다.
그 경험은 그녀를 너무 많이 자라게 했다.
상황이 바뀔 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헤어스타일부터 성격까지 바꿔야 했던 그녀.
가장 길고 끈질겼던 관계를 끊어내기까지.
그녀는 생각보다 더 철저했고, 확고했다.
나라는 사람으로 자라나기 위한 힘든 과정을 모두 본 느낌.
완벽한 딸로 자라난 그녀의 모습이 멋있어 보인 이야기.
영화로 제작될 이야기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