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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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동건 작가의 책을 여러 권 나왔다. 

진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조금의 살을 붙여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이번 이야기는 그동안 읽었던 다른 책들보다 더 현실이야기 같았다. 

지금도 어디선가 그 같은 사람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더 궁금해졌다. 

그들의 심리가. 



권력. 

한번 맛을 들이면 절대 헤어 나오지 못한다더니. 

이 책의 주인공이 그 권력에 맛을 들인 모습이었다.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모두가 무서워하며 같은 편이 되고 싶어 하는 그런 존재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했다. 

주변에 사람이라고는 전부 저런 인간들 뿐이라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그런 사람들. 

사람들을 밟고 올라가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적을 만들어 낸다. 

약점 때문에 그의 앞에서 웃는 사람들. 

과연 뒤에서도 그렇게 웃어줄까? 


주인공의 무조건 밀어붙이기 식 행동이 불안불안. 

항상 성공하지 않을 거라는 불안한 느낌. 

그는 자신의 마지막이 그런 모습일 것이라 예상이나 했을까?? 


아는지 모르는지. 

그는 계획을 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무섭기까지 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이렇게 미워한다는 것을 알까? 

아니 알면서도 저러고 싶을까? 

그렇게까지 해서 올라가려 하는 그의 심리가 궁금해졌다. 

왜? 

그 위엔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그의 모습, 마지막 이야기에서 완벽하게 수긍이 된다. 

힘이 없기에 겪어야 했던 일. 

분명 힘이 없는 위치가 아님에도, 까마득히 멀어 보이는 그들과의 거리. 

그의 삶을 흔드는 존재들. 

그가 위로 위로 올라가려 했던 것은 그 경험 때문이 아니었을까? 


책장을 덮고 나니 긴 한숨이 나왔다. 

그의 모습이 불쌍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안쓰러웠다. 

좋은 사람을 먼저 만났다면 그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씁쓸함이 묻어나는 이번 이야기. 

이 책으로 인해 작가의 다음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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