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가 왔습니다
조피 크라머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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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이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누군가의 슬픔이 또 다른 만남을 만들어내고. 

절대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또 다른 사랑을 만들어내고.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일인데 어찌 된 것인지 계속 신경이 쓰이기만 하고.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한데 마음이 쓰이는 그런 것 말이다. 

이번 책의 주인공들이 그랬다. 

만나야 할 인연이었기에 그랬을까? 


알지 못한 채 문자를 보내고. 

알지 못한 채 문자를 받고. 

상대의 상황을 궁금해하고, 그 하나하나가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지만 문자에 담긴 진정한 마음을 느끼며 사랑을 조금씩 싹 틔우는 남자.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만큼이 되자 남자는 여자를 찾아 나선다. 

현실이었으면 외모를 보고 실망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인연들이라면 그럴 리 없다. 

어쩜... 

그들의 사이는 운명이기라도 한 듯,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여자는 아직 전 남자친구에게 미안함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 

남자는 여자가 보낸 문자를 자신이 받았다는 것을 아직 알리지 않은 것. 

여자의 마음은 서서히 남자 쪽으로 기울고, 그 미안함을 다시 핸드폰 문자에 적어 보낸다. 

확신. 

남자가 가진 이 확신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더는 우연에 기댈 수 없다. 

용기를 내야 한다. 


읽는 동안 두근두근하며 뛰는 내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간질간질한 감정을 함께 느낀 기분. 

어쩌면 현실에서도 일어날지 모르는 그런 일이라서 그랬을까? 

얼굴도 모르는 이와 사랑에 빠진 느낌은 어떨까? 

얼굴을 보고 나서도 그녀가 예뻐 보인다면? 


달달하고 예쁜 사랑이야기가 필요한 당신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은 이야기. 

예쁘고 예쁘게 표현될 영화마저 기대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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