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과거시제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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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골랐다. 

배명훈. 

그동안 읽었던 그의 글들이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기에. 

이번 책은 또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기에. 


처음 책의 표지를 보고는 조금 의아했다. 

뜻을 알 수 없는 제목도 그랬거니와 표지의 알 수 없는 그림들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먼 옛날 어딘가에서 쓰였을법한 문양이라든지. 

미래의 어느 날일지도 모를 것 같은 그림이라든지. 

그것들이 동그란 원 안에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형태였지만 각 그림은 구분 되어있었었다. 

자연과 함께 인 듯 하지만 인공적인 느낌도 함께. 

모든 것이 섞인 듯, 섞이지 않은 느낌. 

처음과는 달리 책을 읽고 보니 내용과 찰떡이라는 생각이 드는 표지였다. 


책을 읽으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다. 

두 번째 이야기를 읽을 땐 오타검수를 안 했나 싶기도ㅎㅎ

그러다 문뜩, 내가 선입견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다른 소설을 읽을 때 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어떤 느낌의 책인지는 알 것 같았다. 

오늘을 가지고 있지만 미래였다. 

미래를 가지고 있지만 과거였다. 

상상력을 더해 이런 세상도 있을 것이다 생각하며 읽는 이야기는 물음표를 잔뜩 만들어내지만 마지막은 느낌표였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은 느낌의 이야기들.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한 편의 글을 읽고 나면 한참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나 이야기의 끝에 작가노트가 있어 작가가 어떤 생각을 하며 적어 내려 간 이야기인지 이해해 볼 수도 있었다. 


총 9개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임시조종사. 

판소리로 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박자를 넣어 읽어보았는데 이해불가ㅎㅎㅎ 

천천히 이해하며 읽다 보면 어느새 또 박자를 넣어 읽게 되는 이야기. 

한자가 많아 조금 어렵나 싶었는데 또 읽다 보면 흥얼흥얼 따라 읽게 되는 신기한 이야기. 

새로운 느낌의 이야기라고나 할까? 

책에 시시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으로는 절대 읽었다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다시 읽으면 이런 내용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이야기. 

새로운 스타일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 

역시나 배명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야기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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